빠니보틀, 기안84 그림 선물에 울컥..액자 보관까지 '이러니 대상84'(태계일주3)[종합]

박소영 2024. 1.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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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태계일주3’ 기안84가 빠니보틀의 생일선물로 2시간 동안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멤버들의 진심에 빠니보틀은 눈물을 흘렸다. 

21일 전파를 탄 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3(태계일주3)’에서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는 현지 헬스장에서 땀을 뺀 뒤 꽃단장에 나섰다. 덱스가 버스에서 만났던 친구의 초대를 받아 안타나나리보 대학교 탐방에 가기로 했다.

마다가스카르 최고의 명문대인 이 곳은 47개 학과를 운영하는 명문대였다. 2020년에는 인도양 나라 최초로 세종학당을 설립한 곳. 멀고도 가까운 지구 반대편의 캠퍼스였다.

기안84는 “해외 대학교 탐방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번에 초대 받았을 때 궁금한 게 많았다. 망고재배학과가 있나, 미팅도 하나? 관광 명소는 언제든 갈 수 있지만 해외 대학교는 친구가 없으면 못가지 않나. 그래서 더 설렌다”고 기대했다.

한국어를 배운 현지 친구들 덕분에 ‘태계일주3’ 멤버들은 마음 편히 캠퍼스 투어를 즐겼다. 기안84는 법학을 공부하는 여대생에게 “판사가 돼서 다 잡아 처넣어주세요. 부정부패, 가난하게 만드는 사람들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어쩐지 여대생들은 기안84의 질문은 귀찮아 하고 덱스에게만 미소를 보였다. 기안84는 “덱스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나는 솔로’ 찍고 있다. 나랑 같이 가기 싫냐. 자꾸 덱스 옆으로 가냐. 내가 뭐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라며 서운해했다.

덱스의 청춘 외교는 계속 됐다. 기안84는 “좋겠다 잘생겨서. 노가리는 내가 다 까고 사랑은 덱스가 다받네”라며 “내가 갑자기 적응 못하는 복학생 같더라”고 한탄했다. 본인 만화의 주인공이 된 복학84였다.

알고 보니 사연이 있었다. 기안84는 “‘복항왕’을 8년 연재했다. 대학을 주제로 만화를 그려서 대학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만화를 그린다고 대학교 졸업을 못했다. 남들 학교 다닐 때 연재하느라 못 다녔다. 한이 맺혀서 캠퍼스 낭만, 대학교 로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캠퍼스 구경을 마친 뒤 다 같이 학식을 먹으러 갔다. 이곳에서도 여대생들은 덱스의 메뉴를 추천해 주기에 바빴고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은 복학생처럼 소외됐다. 계산까지 하는 덱스는 세상 친절한 밥 사주는 잘생긴 선배였다.

식사를 마친 후 빠니보틀은 홀로 여우원숭이를 보러 갔다. 나머지 세 사람은 대학교 앞에서 맥주를 먹고 싶어 했지만 가게는 없었다. 그래서 덱스는 빠니보틀의 생일선물을 사러 빠졌다. 기안84와 이시언은 그림 선물을 위해 도구를 사러 갔다.

함께 시장을 구경하던 기안84와 이시언은 망고를 샀다. 이시언은 “우리가 사려는 과일에는 유난히 파리가 많다”고 말했고 기안84는 “달다는 거지. 난 몰랐다. 사람들이 비위가 약한지. 다들 나처럼 먹는 줄 알았다”며 강철 위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1 때와 달리 이시언과 기안84의 쇼핑 타임은 평화로웠다. 이시언은 “기안84는 적극적이지 않은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혼자 여행해도 다 할 수 있겠구나. 성장했구나 느꼈다”고 감격했다. 기안84도 “형이 이젠 굳이 하나하나 꼬치꼬치 안 캐묻더라”고 만족해했다.

그런데 숙소엔 빠니보틀이 먼저 와 있었다. 기안84는 “직접 캔버스에 그리려고 했는데 바오밥나무와 여우원숭이가 그려진 천이 낫겠더라. 의미도 있으니까”라며 사상 최초 생일자가 알고 있는데 그 앞에서 준비하는 생일선물을 준비했다.

저녁 메뉴는 생일을 맞이한 빠니보틀을 위한 토마토 스파게티와 팬케이크였다. 빠니보틀은 “감회가 새롭다. 작년도 올해도 생일을 ‘태계일주’와 함께 보내니까”라고 감격했다. 덱스는 발품 팔아서 산 마다가스카르 칼을 선물해 바니보틀을 만족시켰다.

대망의 기안84 그림 선물이 공개됐다. 2시간 공들인 선물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빠니보틀은 “딱 펼치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공짜로 받아도 되나. 선물이 너무 좋았던 동시에 누군가가 제 생일을 이렇게까지 챙겨주지 않아서. 우는 거 싫어하는데 살짝 울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그는 기안84의 선물을 액자에 넣어 간직했다. “그림 그리길 잘했다”는 기안84는 “웃기게 그려서 안 좋아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빠니보틀은 배려심이 있는 것 같다. 너무 좋은 아이다. 되게 착하다. 마음씨가 참 좋다. 그러니까 잘 된 것.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 말에 빠니보틀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태계일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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