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좀먹는 인종차별, 피파 차원 초강경 대응 나오나 "몰수패 시행해야 한다"

하근수 기자 2024. 1.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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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에 축구계가 뒤집혔다.

메냥은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런 식으로 축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 이상 대화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중징계가 필요하다. 전반전 첫 골킥 때 원숭이 소리가 들려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화가 난다. 나는 뛰고 싶지 않았지만, 그대로 동료들을 떠날 수 없었다. 우리는 더 큰 의지를 품고 다시 나왔다. 인종차별에 맞설 최고의 대응은 승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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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발칵 뒤집힌 축구계
'몰수패 조치' 거론한 FIFA. 뿌리 뽑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FIFA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에 축구계가 뒤집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초강경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AC밀란은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위치한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에서 우디네세를 3-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AC밀란(승점 45, 14승 3무 4패, 41득 23실)은 3위로 도약했다.

난타전이었다. AC밀란은 전반 31분 루벤 로프터스-치크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우디네세는 전반 42분 라자르 사르지치 동점골과 후반 17분 플로리앙 토뱅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AC밀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루카 요비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노아 오카포르 역전골로 극장승을 거뒀다. 펠레 스코어 끝에 드라마틱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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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우디네세 관중석에서 AC밀란 골키퍼 메냥에게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이다. 전반 30분 메냥은 심판에게 항의했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0분 가까이 중단됐던 경기는 가까스로 재개됐다.

메냥은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런 식으로 축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 이상 대화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중징계가 필요하다. 전반전 첫 골킥 때 원숭이 소리가 들려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화가 난다. 나는 뛰고 싶지 않았지만, 그대로 동료들을 떠날 수 없었다. 우리는 더 큰 의지를 품고 다시 나왔다. 인종차별에 맞설 최고의 대응은 승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가 뒤집혔다. AC밀란은 "인종차별을 위한 여지는 없다. 모두 경악했다. 우리는 당신 곁에 있다, 메냥"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라이벌 인터밀란 또한 "우리는 어떠한 차별에도 반대하는 형제다. 당신 곁에 있겠다"라며 지지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 또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한다"라고 규탄했다. 우디네세는 구단 자체적으로는 물론 이탈리아축구연맹(FIGC)과 협력 조사할 거라 밝혔다. 

FIFA에서도 공식 성명문이 나왔다. FIFA 대표 인판티노 회장은 "우디니세에서 발생한 사건은 정말 혐오스럽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축구와 사회 모두 인종차별은 어떠한 형태로도 안 된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3단계 프로세스(경기 중단, 경기 재중단, 경기 포기)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발생했을 경우 해당 구단은 자동 몰수 조치해야 하고, 해당 팬은 영원히 전 세계 축구장 입장을 금지해야 한다. FIFA는 인종차별에 완전 반대한다! 어떠한 형태도 반대한다!"라고 남겼다.

축구계를 좀먹는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이 누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이강인이 활약하는 프랑스 리그앙, 김민재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철저하고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다.

사진=AC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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