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뮤지컬에 미쳐 있는 사람…軍 휴가 나와서 오디션 봤었죠”

이강은 2024. 1.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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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뮤지컬에 미쳐 있어요. (10대 후반) 처음 뮤지컬에 매료돼 지금까지 뮤지컬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다는 점에서 '온전한'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고은성(34)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어느덧 14년 차 뮤지컬 배우가 돼 출연 작품마다 주역을 맡고 있는 고은성은 "저는 뮤지컬의 간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이 저를 늘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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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주연 고은성
당시 합격 못했지만 계속 탐구
제대 후 여러 캐릭터 경험 쌓아
“연기 통해 긍정적인 삶 살게 돼”

“저는 뮤지컬에 미쳐 있어요. (10대 후반) 처음 뮤지컬에 매료돼 지금까지 뮤지컬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다는 점에서 ‘온전한’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고은성(34)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그는 “동료 배우들과의 대화도 뮤지컬로 시작해 뮤지컬로 끝난다”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서도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대 초반부터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2019년 군 복무 중일 때 휴가를 나와 10주년 기념 공연의 오디션을 보러 갈 정도였어요.” 당시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배역을 맡을 것이란 생각으로 오랫동안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탐구했다고 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 에드몬드와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고은성은 자신을 ‘뮤지컬에 미쳐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연합뉴스
‘몬테크리스토’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14년간 감옥에 갇혔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우연히 보물을 발견한 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해 복수하고, 이 과정에서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썼다.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했고, 한국에는 2010년 첫선을 보인 뒤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바라던 대로 이번에 에드몬드와 몬테크리스토로 열연 중인 고은성은 “저한테는 지금이 ‘몬테크리스토’ 출연에 적기인 것 같다. 제대 후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데스노트’, ‘멤피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이 다양한 인간 본성을 지닌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8살 때 아무런 기대 없이 봤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충격을 받은 후 뮤지컬 배우를 꿈꾼 그는 2011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코러스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어느덧 14년 차 뮤지컬 배우가 돼 출연 작품마다 주역을 맡고 있는 고은성은 “저는 뮤지컬의 간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이 저를 늘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25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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