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서 만난 ‘환상의 콤비’…전지희, 신유빈 꺾고 단식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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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20·대한항공)은 수원 청명중학교 재학 시절인 2019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33위에 올라있는 전지희는 21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도하 2024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신유빈을 상대로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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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女복식선 우승 합작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20·대한항공)은 수원 청명중학교 재학 시절인 2019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만 14세 11개월에 태극마크를 단 것은 유남규, 현정화보다 빠른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기록이었다. 신유빈은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띠 동갑내기’ 언니인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복식 호흡을 맞춰왔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두 선수는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2002 부산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이었다.
경기 초중반만 해도 신유빈이 유리했다.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3게임을 신유빈이 듀스 접전 끝에 잡아냈고, 4게임마저 잡아내며 3-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지희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5∼7게임을 모조리 잡고 역전했다. 전지희의 WTT 대회 여자 단식 첫 우승이다.
전지희는 이번 승리로 신유빈과의 단식 상대 전적에서도 2전 2승의 우세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2021년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여자 단식 8강에서도 맞붙었는데, 그때도 전지희가 3-1로 이긴 바 있다.
단식에선 치열하게 싸웠지만,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53위 자비네 빈터-아네트 카우프만(독일)을 상대로 3-0(11-8 11-5 11-4) 완승을 거뒀다.
남자 복식에서도 한국 탁구 대표팀의 이상수-임종훈이 람슈항-호콴킷(홍콩)과 결승전에서 3-2(11-13 11-4 9-11 11-7 11-6)로 이기고 우승을 달성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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