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성장에도 실업률 2.7% ‘사상 최저’?…“해고 대신 근로시간 조정”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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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의 저성장에도 지난해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고 대신 기존 근로자의 추가 근로 시간을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단기간 근로자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력난에 대한 우려에 해고보다 초과 근로 시간 등을 줄인 점도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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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시스와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발간한 '낮은 실업률과 기업의 노동 비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업률은 성장과 실업률 간의 역관계를 설명하는 오쿤의 법칙이 제시하는 수준보다 1.2%포인트 낮았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량 대비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한은이 실업률 변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실업률이 하락하는 동안 실업 유입 감소 기여도는 92%로 과거 평균 수준(7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경기에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일반적인 시각에 비춰 이례적인 결과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2.6%에 이어 지난해에는 1.4%의 저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신규 채용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겪는 기업들이 해고 대신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실제 최근 해고는 크게 줄어든 반면, 초과 근로 시간이 감소했는데, 이 같은 결과는 인력난이 심한 제조업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은은 기업의 노동 비축이 최근 낮은 실업률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실업률 감소를 실업으로의 유입 감소와 취업으로의 유출 증가로 나눠도 실업 유입 감소 기여도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단기간 근로자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력난에 대한 우려에 해고보다 초과 근로 시간 등을 줄인 점도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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