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근 주장전 극적승' 크라운해태, 승부처 승리가 'PO 첫승' 불렀다[초점]

[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크라운해태가 SK렌터카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장 간의 대결을 극적인 승리로 가져가며 기세를 타고 이날 팀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김재근. ⓒPBA

크라운해태는 21일 오후 8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B 2차전에서 SK렌터카를 세트 스코어 4-1로 꺾었다.

이로써 크라운해태는 1차전 패배를 딛고 시리즈 1승1패 원점을 맞췄다.

크라운해태 입장에서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가 매우 중요했다. 1차전서 SK렌터카에 1-4로 대패했기 때문. 2차전마저 내주면 1패만 더할 시 바로 탈락이기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크라운해태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2이닝 하이런 6득점, 4이닝 5득점으로 홀로 11득점을 낸 오태준의 활약 속에 11-7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세트 여자복식에서 히다 오리에의 뱅크샷 2방이 터진 SK렌터카가 9-5로 이겨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는 크라운해태 김재근과 SK렌터카 강동궁의 15점 남자 단식 주장 대결.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이 맞붙는 세트이기에 이기는 쪽이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대결이다.

세트 초반 강동궁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강동궁은 1이닝 선취점에 이어 2이닝 2득점, 3이닝 뱅크샷 포함 4득점, 4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김재근과의 격차를 9-1까지 벌렸다.

김재근. ⓒPBA

하지만 주장의 무게를 실감한 김재근이 각성했다. 4이닝에 뱅크샷 무려 3개를 포함해 하이런 11점을 달리며 12-9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근은 다시 기회를 잡은 5이닝에 1득점을 추가해 13-9로 세트 승리까지 2점을 남겨뒀다.

하지만 강동궁이 6이닝 뱅크샷 포함 하이런 5점을 몰아치며 14-13 재역전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도달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김재근이 6이닝에 1득점 추가해 14-14 더블 세트포인트가 됐고, 다시 돌아온 7이닝 기회에서 끝내기 뱅크샷으로 15-14 승리를 거뒀다. 김재근은 이 승리로 강동궁의 크라운해태전 단식 10연승까지 멈춰세웠다.

주장전 승리로 기세를 살린 크라운해태는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을 연달아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4-1 승리로 1차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줬다.

주장 간의 명승부에서 이긴 크라운해태가 짜릿한 플레이오프 첫 승을 가져간 하루였다.

크라운해태. ⓒPB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