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수성이냐 탈환이냐… 벤츠·BMW 올해 ‘진검승부’

백소용 2024. 1. 21. 22: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신차 경쟁 본격화
벤츠 “신형 E클래스로 1위 복귀”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 출시 알려
8년 만에 내준 ‘왕좌’ 되찾기 시동 걸어
마이바흐 EQS SUV 등 신차 9종 선봬
BMW “SUV 강화 1위 지켜낸다”
2023년 ‘뉴 5시리즈’ 인기로 정상에 올라
2024년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 전기차 확충
2분기 X2·4분기 X3 완전변경 모델 기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차시장 1위를 놓고 격돌한다.

수입차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벤츠의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가 완전변경 모델을 앞세워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브랜드는 올해 충전 시설을 확충하고 신차를 내세워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차 안에서 다양한 앱 즐기고 루틴 설정

벤츠 코리아는 19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 국내 출시를 알렸다.

2016년 국내에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E클래스 세단 판매 1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리버 퇴네 벤츠 제품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은 “작년 한국에 판매된 벤츠 3대 중 1대가 E클래스였다”며 “한국은 E클래스 최고의 시장으로서 그 중요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신형 E클래스의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화와 개인화로 요약된다. 벤츠의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차 내에서 유튜브 등 다양한 제3자 개발 앱을 즐길 수 있다. 운전자가 온도,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등을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틴 기능도 추가됐다.

외관은 클래식한 세단의 비율과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을 살려 벤츠의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했다.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가 20㎜ 더 길어졌다.

신형 E클래스는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AMG 라인을 시작으로 국내에 7개의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더 뉴 E클래스는 고유의 헤리티지와 기술력 및 안전성에 더해 수준 높은 디지털화 및 개인화를 구현해 다시 한번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공고히 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BMW와 수입차 1·2위 경쟁… 충전시설도 확충

벤츠가 E클래스를 출시하며 라이벌인 BMW와의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2015년 수입차 1위였던 BMW는 이후 7년 연속 벤츠에 이어 2위로 밀려났지만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1위의 왕좌를 탈환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만7396대, 벤츠가 7만6674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불과 722대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두 브랜드의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델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BMW의 ‘뉴 5시리즈’다. 1972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8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BMW 코리아는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할 만큼 한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올해 두 브랜드는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벤츠 코리아는 최대 350㎾ 전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025년까지 25개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약 150개의 충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올해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해 기존 충전기 1119기를 연내 총 2100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내 수입차 브랜드가 보유한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고 BMW코리아는 전했다. 이 시설 역시 전기차 운전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BMW 차징 스테이션을 한 단계 확장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마련된다.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국내에 E클래스를 포함해 9개의 차량을 출시한다. 상반기에는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전기 구동 G클래스를 내놓는다. 마이바흐 GLS, EQA, EQB,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도 나온다.

BMW는 올해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분기에 쿠페형 SUV X2 완전변경 모델과 신형 X2에 기반한 전기차 iX2를 출시한다. 4분기에는 SAV(스포츠액티비티차) X3의 완전변경 모델과 4시리즈의 전기차 모델 i도 들여온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