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앞둔 문구점에 고사리손 감사편지 "아쉬워요...감사했습니다"

김효진 2024. 1.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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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을 앞두고 있는 천안의 한 무인 문구점에 단골 어린이들이 감사 편지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아이는 서툰 손글씨로 "문구점을 이용했던 한 학생입니다. 덕분에 맛있는 간식도 사 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2월 12일(폐점 예정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 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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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 손편지로 감사 인사 전해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폐업을 앞두고 있는 천안의 한 무인 문구점에 단골 어린이들이 감사 편지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폐업을 앞두고 있는 천안의 한 무인 문구점에 단골 어린이들이 감사 편지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무인 문구점을 2년간 운영했다는 40대 점주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게 문을 닫게 됐다. 이에 A씨는 다음 달 매장을 폐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장에 들른 A씨는 키오스크 앞에서 뜻밖의 편지를 발견했다. 그동안 매장을 드나들던 어린이 손님들이 손수 쓴 편지를 두고 간 것이다.

한 아이는 서툰 손글씨로 "문구점을 이용했던 한 학생입니다. 덕분에 맛있는 간식도 사 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2월 12일(폐점 예정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 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또 다른 학생이 쓴 포스트잇에는 "처음에 왔을 때 계셔서 인사하고 갔었는데 간식 주셔서 감사했었습니다. 또 오실 수 있다면 반가워서 방문할 수 있어요. 아쉽네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한 학생은 편지를 써서 동봉하기도 했다. 편지 봉투에는 "편지 열지 마세요. CCTV로 보고 있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달려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감동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보면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훌륭한 아이들", "아이들이 마음씨도 예쁘고 바르게 컸다. 부모님들도 좋은 분이지 않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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