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수점유율 첫 70% 돌파… 중견 3사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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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110만115대다.
현대차·기아의 승용차 내수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승용차 내수 점유율은 2019년 67%에서 2021년 69.5%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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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0만대 팔아 점유율 39.9% 차지
기아는 쏘렌토 등 선전 50만대로 33.2%
중견 3사, 신차 없어 판매 급감 8.3% 그쳐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지난해 승용차 60만100대를 판매하며 전체 시장의 39.9%를 차지했다. 신형 그랜저가 연간 11만4298대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6만6335대)와 싼타페(4만9562대) 등도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는 50만15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은 33.2%로 확대됐다. 레저용차량(RV)인 쏘렌토(8만4410대), 카니발(7만833대), 스포티지(6만9851대) 등이 고르게 많이 판매된 영향이다.
반면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의 내수 부진은 더 악화했다. KG모빌리티는 6만3966대, 한국GM은 3만8165대, 르노코리아는 2만2460대를 각각 판매했다. 모두 합쳐도 12만4591대로 점유율은 8.3%에 그쳤다. 2022년 내수 점유율(10.8%)보다 2.5%포인트 줄어든 역대 최저치이며, 2019년 17.1%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이들 3사의 신차가 거의 없었고 전동화가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올해 전반적으로 내수 판매가 소폭 줄어드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국내 시장 독주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국내에서 굵직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차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7 등을 선보인다. 기아는 EV3, EV4 등 중소형의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결과물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KG모빌리티는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EV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과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출시한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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