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콧물 '주르륵'...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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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추위를 가시게 하는 뜨끈한 국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뜨거운 국물 요리, 그중에서도 매운 요리를 먹을 때면 유독 콧물이 많이 흘러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집에 있는 콧물약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스프레이제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데, 질환의 원인이 다른만큼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울러, 찬바람을 쐬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어느 정도 정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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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추위를 가시게 하는 뜨끈한 국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뜨거운 국물 요리, 그중에서도 매운 요리를 먹을 때면 유독 콧물이 많이 흘러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콧물이 너무 많이 흘러 휴지로 산을 쌓기도 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것은 코 점막이 자극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뜨거운 김이 코 안에서 급격히 식으면서 수증기가 생기는 것도 콧물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콧물이 많이 흐른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맵고 뜨거운 음식과 같은 비특이적 외부 자극에 의해 코막힘, 콧물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비염' 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은 가장 흔한 비염으로,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같은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서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비(非)알레르기 비염 중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다.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유사하나 재채기나 간지러움 보다는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특이 항원에 의한 자극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찬 공기, 스트레스, 맵고 짠 음식, 술, 담배연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의해 생긴다. 습도, 기압 등이 변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혈관운동성 비염을 보다 정확히 감별하기 위해서는 비강 내시경 검사, 피검사, 피부반응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식사 시간을 곤란하게 만드는 혈관운동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극 요소를 피하는 것이다. 코에 자극을 주는 급격한 온도 변화,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다만, 추운 날씨, 맵고 뜨거운 음식 등을 항상 피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때는 코 안쪽에 뿌리는 스프레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항콜린제 스프레이 등을 활용하면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일부 사례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집에 있는 콧물약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스프레이제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데, 질환의 원인이 다른만큼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울러, 찬바람을 쐬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어느 정도 정상일 수 있다. 따라서, 흐르는 콧물로 고민된다면 임의로 약물을 사용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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