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대란’ 현실화…클린스만의 대안은
백스리 포메이션 전환도 고려
클린스만호의 ‘풀백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전 왼쪽 풀백 1옵션으로 예상됐던 김진수(전북)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조별리그 선발로 뛰었던 이기제(수원)마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가뜩이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 풀백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백스리로의 전환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기제는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태환(전북)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기제는 “전반 15분 만에 햄스트링에서 소리가 났다. 전반은 참고 뛰기는 했다”면서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른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기제는 요르단전 직후 MRI 촬영을 했고,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에 머무르며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는 21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클린스만호 풀백 포지션은 가용 인원이 적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울산), 김태환까지 합쳐도 4명이 전부다. 여기에 이기제마저 다치면서 몸 상태가 온전한 풀백은 이제 설영우만 남았다. 김태환도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숙소에서 마사지 치료를 받아 이날 회복훈련에 불참했다.
앞으로 수비 진용 구축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조별리그 2경기 후반에 선보였던 설영우 왼 풀백, 김태환 오른 풀백 조합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1일 수비 진용 구축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K리그1 이전 소속팀 광주FC에서 왼쪽 풀백까지 소화했던 멀티플레이어 이순민(대전)의 왼 풀백 배치, 백스리로의 전환까지 생각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사안에 대해 매일 코치들과 얘기하고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경고도 많이 받았다. 이 부분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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