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 안겼던 쇼트트랙 주재희, 중국 반칙 작전에 ‘고배’
남자 1000m 결승서 넘어져 4위
김유성·정재희·강민지도 ‘불운’
부상 스노보드 최가온, 출전 무산
전날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던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7·한광고)가 중국의 반칙 작전에 고전하며 두 번째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주재희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4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주재희는 그 기세를 몰아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에서 레이스 초반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은 주재희는 심판진이 재출발 결정을 내려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 주재희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으나, 레이스 중반 중국 선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더니 결국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장신저(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는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장보하오(중국)가 왼손으로 주재희를 노골적으로 밀어냈고, 주재희는 그대로 넘어졌다. 경쟁선수를 제친 중국이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장보하오가 1위, 장신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이 장보하오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단, 페널티를 부과하며 장신저에게 금메달이 수여됐다.
주재희의 메달 획득 실패로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노메달에 그쳤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유성(한광고)은 준결승 2조 4위에 머물러 파이널B로 밀려났고 여자 1000m에 나선 정재희(한강중)와 강민지(인천동양중)는 모두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녀 500m에서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스노보드의 유력한 금메달 기대주 최가온(세화여중)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최가온은 이날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앞두고 몸을 푸는 도중 부상을 입어 기권했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최가온은 훈련 중 넘어져 허리에 충격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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