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에 울고, 반칙에 울고’ 그래도 내일이 더 빛날 쇼트트랙 꿈나무들

문영규 2024. 1. 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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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빙판에서 넘어지는 불운과 중국의 반칙 작전에 밀려 메달을 따내진 못했습니다.

우리 젊은 선수들~ 아쉬움은 남았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 좋은 밑거름이 될 겁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재희는 남자 1,500m 정상에 오른 뒤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의 세리머니를 따라했습니다.

여기에 남자 1,000m 결승에선 우리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중국 선수 두 명의 견제를 받다 경기 초반 넘어졌습니다.

이어진 재경기에서도 중국 장보하오가 주재희를 밀어 또 다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1등으로 들어온 장보하오는 주재희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신경전을 펼쳤지만 반칙으로 실격당했고, 다른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국제대회의 치열함을 배운 주재희는 더욱 더 각오를 다졌습니다.

[주재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혼성계주 때 1등을 한다면 (똑같은 세리머니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1등 해야죠. 제가 1등 하게 만들겠습니다."]

여자부 정재희와 강민지는 나란히 준결승에서 비슷한 장소에서 미끄러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관중들의 응원 속에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고, 좋은 경험을 얻었습니다.

[강민지/쇼트트랙 국가대표 : "속상해요.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서 내일 500m 때 잘해야죠."]

1000m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 쇼트트랙 선수단은 내일 500m 그리고 24일 혼성계주에서 다시 도전에 나섭니다.

대회 조직위는 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한 노쇼에 대비해 설상 경기는 예매 없이 관람을 가능하게 하고 빙상 경기는 현장 발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던 스노보드의 최가온은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다쳐 이번 올림픽엔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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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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