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 졸업생 공무원 취업 쏠림 전국 최고

임연희 2024. 1.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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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의 청년인재 유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제주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도외 취업도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내 일반 대학 가운데 한 곳인 제주대학교.

사기업 취업보다는 공무원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사기업 준비하는 친구들은 제 주변에 거의 없고. 대부분 공기업, 공무원 아니면 세무사, 회계사. 이렇게 나뉘는 것 같아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역인재 입학과 취업실태를 연구한 결과 제주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대학 졸업자 가운데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3년 연속 30%를 넘어선 겁니다.

특히 연구진은 대기업 등의 산업기반이 약한 지역일수록 공공기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봤는데, 이렇다 보니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제주권의 공무원 취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공무원 취업 쏠림 현상에 더해 대학을 졸업한 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취업해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제주에 남은 졸업생은 2021년 기준 56.3%.

2017년 62.5%에서 4년 만에 6.2%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재유출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저임금 일자리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민준/제주대학교 4학년 : "주변에서는 다 제주도를 떠나고 싶어 해요. 육지에서 돈을 많이 주기도 해서. 주변 친구들은 육지 쪽을 선호하더라고요."]

결국,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지역 인재를 우대하는 채용제도.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청년 취업 지원과 일자리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그래픽:고준용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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