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재선충병 2년 만에 40% 증가…집중방제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벌써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선충병은 나무가 말라 죽고, 치료제가 없는 병인데요.
강원도는 올해는 확산세를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야산입니다.
민둥산입니다.
원래는 잣나무가 우거졌었는데 2달 전 잣나무 1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된 뒤 이렇게 됐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 때문에 나무 200여 그루를 베어낸 겁니다.
특히, 화천에선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재선충병이 발생했습니다.
[박정원/화천군 산림보호 담당 : "인접한 시군이 재선충병에 걸렸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는,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인접 시군에 있는 읍면을 대상으로 방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강원도 내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춘천, 원주, 삼척, 정선 등 9개 시군에서 발생했습니다.
감염된 나무는 2021년 5,900여 그루에서 지난해 8,300여 그루로 늘었습니다.
2년 만에 40% 증가한 겁니다.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왕성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역별로는 춘천, 원주, 홍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이달부터 올해 3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방제 사업을 실시합니다.
관광과 임업 등 강원도의 주요 산업자원인 산림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44억 원을 들여 고사한 나무 14,000여 그루를 제거합니다.
또, 축구장 270여 개 넓이인 140만㎡ 산림에 나무 주사를 놓습니다.
겨울철 나무 안에 숨어 있는 솔수염하늘소를 없애기 위해섭니다.
[채병문/강원도 산림관리과장 : "월동을 위해서 나무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고사목과 감염목을 제거해서 훈증 처리를 합니다. 그래서 1월에서 3월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강원도는 또, 이달(1월) 한 달 동안 항공 예찰을 실시해 고사한 나무가 더 없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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