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장기침체 우려
[KBS 대구] [앵커]
대구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우려했던 입주물량이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각종 정책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월 셋째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0.9로 그 전 주보다 0.04% 하락했습니다.
특히 서구와 중구의 하락 폭이 컸는데 매매 수요 자체가 줄어들며 가격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고 물가상승 불안에 더해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불확실하게 되니까 부동산 매수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이처럼 대구 부동산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8월, 오랜 하락을 끝내고 반등했지만 11월 말부터 다시 하락을 시작해 9주 연속 하락한 겁니다.
특히 반등이 짧게 끝나면서 지난 한 해 대구 부동산은 8.25% 하락하며 하락 폭이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컸습니다.
올해도 반등 가능성은 낮습니다.
2만 3천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물량에다 신생아 특례대출, 특례보금자리론도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한 규제 완화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공급 촉진 위주의 정책이었으며 수요자를 유인할 대책은 미흡했고 미분양 주택의 양도소득세 감면과 대출 규제 완화가 수반되어야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지난해 오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던 대구 부동산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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