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반토막 난 일본…우리도 대책 시급
[KBS 부산] [앵커]
일본은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국이었지만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의 수산물 외면 때문인데 우리나라도 젊은 세대들의 육류 선호가 증가하면서 일본처럼 될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20년 기준 55.3kg.
세계 3위 안에 들지만 2016년부터 소비가 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산물 소비 대국으로 알려진 일본은 어떨까?
2020년 기준 일본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3kg으로 20년 전보다 50% 정도 줄었고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이유는 일본 청년들의 육류 선호 증가와 가격, 요리의 간편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률·박지현·남현욱 : "육류는 가격 면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수산물 같은 경우는 유통기한도 있고 양에 비해서 가격도 비싸다 보니까 손이 덜 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산물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72%를 넘었지만, 실제 소비 빈도는 육류가 더 많았습니다.
수산물 구매시 고려 요인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고려 요인 중 가격이 17%를 차지했지만 젊은층을 대표하는 Z세대는 33%로, 2배 더 많았습니다.
또 손질·조리·섭취의 '편리성'은 베이비붐 세대는 1.6%였지만 Z세대는 4.5%로 꼽았고, 원산지보다도 더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한기욱/박사/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동향전망팀장 : "젊은 세대 소비자들 같은 경우는 요리를 할 때 원물부터 시작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하면 제품을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발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유럽처럼 수산물은 '지속가능한 건강 먹거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삼겹살을 홍보하는 '33DAY'같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CG:김희나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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