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내단말기 걸핏하면 고장, ‘애물단지’ 전락하나
[KBS 전주] [앵커]
버스 도착 예정 시각을 알려주는 안내단말기, 요즘 버스 정류장마다 대부분 설치돼 있는데요.
그런데 이 단말기가 걸핏하면 고장이 나 제 기능을 못 할뿐더러 지자체 예산도 낭비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 안내단말기.
시내버스 도착 예정시각은 물론 노선도와 실시간 버스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맞은편 정류장 단말기는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노선을 검색할 수 있는 단말기가 먹통인 데다 정류장 어디에도 노선도가 붙어있지 않아 버스 운행 정보를 알 수 없습니다.
[최영희/전주시 서신동 : "아휴 불편하죠. 몇 번 버스가 오는지도 모르고 어디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렇죠."]
전주시가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단말기는 모두 7백여 대.
그런데 지난해 수리 건수는 1,840건, 매일 단말기 5개씩 고장이 나 수리한 셈입니다.
한 대당 1년에 2.6차례 고장이 생기는 겁니다.
버스 단말기 54대가 설치된 인근 군산시도 지난해 고장 건수가 백 건이 넘습니다.
단말기 고장이 잦다 보니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적잖은 예산까지 낭비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고장 난 단말기 보수에 쓴 돈은 지난해 2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배석진/전주시 교통정보팀장 : "장비 노후에 따른 고장이 있고요. 사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 이런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지금 민원 들어오는 것들은 바로바로 당일 다 처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보급이 점차 확대되는 버스 안내단말기.
잦은 고장을 막으려면 품질과 내구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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