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링 8번 하던 최정환, 전지훈련서 쑥쑥 성장하다

구마모토/이재범 2024. 1.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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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구마모토/이재범 기자] “트래블링이 하도 많이 나오니까 감독님께서 계속 주의를 주셨다. 매경기 임할 때마다 신경을 쓰니까 어느 순간부터 안 나오더라.”

상명대는 지난 15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일본에 오자마자 동해대와 계속된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신입생인 최정환(197cm)의 성장을 바랐다. 상명대는 운동능력이 좋은 최준환(195cm)이란 확실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최정환은 최준환과 달리 묵직하다. 최정환이 성장하면 여러모로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상명대는 연습경기에서 골밑에 자리를 잡은 최정환에게 포스트업을 시켰다. 최정환이 드리블을 치기 시작할 때 두 발이 모두 떨어질 때가 많았다. 이 때 가차없이 휘슬이 울렸다. 트래블링이었다. 한 경기에서 8번이나 트래블링이 나오기도 했다. 최정환은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이를 수정했다. 어느 연습경기에서는 한 번도 트래블링을 하지 않았다.

21일 일본에서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만난 최정환은 “일본 선수들이 상당히 빨라서 처음 왔을 때는 따라가기 벅찼다. 계속 연습경기를 하니까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쫓아갈 수 있다”며 “일본에 와서 체력이나 자신감, 기술 등 많이 배워간다. 포스트업이 자신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지시를 하셔서 자신감 있게 1대1을 시도하니까 포스트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 거 같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최정환이 일본 전지훈련을 떠올리면 트래블링이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정환은 “트래블링이 하도 많이 나오니까 감독님께서 계속 주의를 주셨다. 매경기 임할 때마다 신경을 쓰니까 어느 순간부터 안 나오더라”며 “한국 가서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고 웃었다.

최정환이 포스트업을 시도할 때 트래블링을 하지 않으면 득점으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동해대는 더블팀으로 맞섰다. 최정환은 이때 패스아웃으로 외곽의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공격의 중심에 섰던 최정환은 “초반에는 저를 중심으로 공격을 하니까 많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며 “감독님의 뜻을 알고 나서는 저를 주로 이용하시니까 저도 그에 맞춰서 무조건 자신감 있고, 힘있게 공격을 했다. 수비만 하다가 공격의 중심에서 플레이를 하니까 농구가 좀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최정환은 고3이었던 지난해 대회에 나가면 종종 두 자리 득점도 올렸다. 왕중왕전 여수 화양고와 예선에서는 28점 22리바운드로 20-20도 작성했다. 하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했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최정환은 “중학교 2학년 때 지인의 추천으로 호계중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농구를 시작한 걸 잘했다고 생각한다. 농구 자체를 좋아하고, 농구를 시작한 뒤 다양한 선후배를 만나고, 많이 인연이 생겼다. 감독님, 코치님께 다양한 훈련을 통해 배우고, 고등학교와 대학을 진학하며 새롭게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며 “팀에서 공격적인 선수는 아니고,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 등을 책임지고 하던 선수였다. 선수들이 패스를 준 걸 받아먹는 편이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해야 하는 최정환은 “저를 중심으로 하지 않더라도 신입생이니까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공격 기회가 오면 그 때는 자신감 있게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대학생활 4년의 첫 발을 내디뎠다.

최준환은 “제가 행동이나 동작이 느리다. 4년 동안 보완하면서 묵직하면서도 빠르고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이대헌 선수를 좋아한다. 제가 이대헌 선수처럼 플레이를 하면 좋을 듯 하다. 버티는 수비와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포스트업도 잘 하는 이대헌 선수를 보면서 저도 저렇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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