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 보도’에 韓 “국민 보고 할 일 하겠다” 대통령실 “투명 공천 尹 철학 표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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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 '사퇴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보고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며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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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 ‘사퇴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보고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며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사퇴 권고를 거부함과 동시에 대통령실과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채널A는 이날 오후 여권 주류 인사들이 한 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용 ‘사천’을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이대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용(초선·비례) 의원은 이날 여당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쿠키뉴스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서울 마포을 총선에 투입하려 한 데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한동훈식 줄 세우기 공천’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을 지낸 ‘친윤 강경파’로 분류된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불과 80일 앞둔 상황에서 이런 잡음이 터진 배경에 대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한 위원장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소신 발언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사천 논란의 당사자인 김경율 비대위원은 지속적으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문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프랑스 혁명을 불러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기도 했다.
한 위원장에 대한 당내 일각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당장 한 위원장이 ‘자객 공천’ 카드로 내세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과 김 비대위원(마포을)의 당내 경쟁자인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과 김성동 전 의원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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