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이낙연 “호남 출마론, 주의 깊게 듣고 있다”
‘배신론’에 낮은 지지율 과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이 위원장은 제3지대 연대 세력 사이에서 제기되는 ‘호남 출마론’을 두고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21일 전주와 광주에서 1박2일간의 ‘호남 민생투어’를 마쳤다. 전날 전주에서 그간 정치적 조언을 받아왔던 인사들과 면담했고, 이날 문화예술계 종사자들과 만난 데 이어 전북도의회에서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광주에서 청년들과 ‘미니 토크’를 한 뒤 운수업 종사자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간담회에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희 동지들이 충정으로 저에게 출마를 요구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요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커서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사퇴하면서 국민께 약속해드렸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했다”며 “그런 처지에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명분이 서질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등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 등으로부터 호남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에서 4선을 하고 전남지사를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문재인(비문)계 호남 현역 의원들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의 국민의당이 28석 중 24석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곳도 바로 호남이다.
다만 ‘배신자 프레임’은 극복해야 할 산이다. 새로운미래의 호남 지지율은 개혁신당에도 밀리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남 지역에서 이낙연 신당 지지율은 6.3%로, 이준석 신당(9.3%)에 비해 낮았다(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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