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류 ‘한동훈 사퇴 요구설’ 尹 의중?…韓 “할 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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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대응으로 촉발될 대통령실 및 여권 내부의 파열음이 사천 논란까지 번지면서 여당 주류 측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여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 위원장은 '정치공작의 결과물'라는 대통령실 및 여권 주류와는 다른 언급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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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총선 힘들다고 판단” 보도
- 韓 “국민 보고 나선 일” 선긋기
- 선거 80일 앞 초유의 충돌사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대응으로 촉발될 대통령실 및 여권 내부의 파열음이 사천 논란까지 번지면서 여당 주류 측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4·10 총선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대위 출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심각한 갈등이 노출되면서 총선을 80일 앞두고 여당 내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저녁 대통령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민의힘 언론 공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측은 “오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위원장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채널A는 여권 주류 인사들이 최근의 공천 논란 등과 관련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실 의중도 반영돼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일부 참모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용 사천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대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전했다.
앞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여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 위원장은 ‘정치공작의 결과물’라는 대통령실 및 여권 주류와는 다른 언급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원내 지도부와 온도차가 있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한 위원장을 찾아가 김 여사 의혹 대응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는 필패라는 인식이 많은 만큼 한 위원장이 총선 정국 돌파를 위해 ‘명품백 리스크’를 털고 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최근 서울 마포을 공천과 관련한 논란도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며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명품백 문제를 지적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했고, 해당 지역의 당시 당협위원장이 반발하면서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명품백 논란을 둘러싼 한 위원장의 스탠스와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당정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가 없을 경우 친윤계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22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주류 측이 사퇴 요구로 들고 나온 ‘사천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은 “사천을 할 생각이 없으며 시스템 공천대로 하면 해결될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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