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맨유 MF도 ‘첼시 시절’ 아자르 선택, “가장 막기 힘든 선수”

정지훈 기자 2024. 1.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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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손흥민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도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첼시 시절 에당 아자르를 선택했다.


아자르는 한 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슈퍼 크랙으로 꼽혔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팀에 헌신하는 태도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피지컬이 뛰어나진 않지만, 탄탄한 신체 밸런스와 스피드, 간결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 등은 '크랙'으로서 그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여겨지게 했다.


커리어의 시작은 프랑스였다. 2007-08시즌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이듬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때부터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2011-12시즌엔 리그에서만 20골 18어시스트를 올리며 프랑스 무대는 자신에게 좁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게 프랑스를 떠나 첼시로 향했다. 당시 아자르의 나이는 21세. 유망주에 불과한 나이였지만 그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향수를 지워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아자르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및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총 6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등 엄청난 체력을 자랑한 아자르는 12골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이후 행보는 엄청났다. 드로그바를 뛰어넘는 '전설'이 됐다. 팀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2015-16시즌을 제외하며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첼시에서의 통산 성적은 352경기 110골 92어시스트. 어마어마했다.


그러던 2019-20시즌 첼시를 떠났다.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고 아자르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하던 아자르 역시 레알의 관심에 응답했다. 첼시는 아자르를 팔길 원하지 않았지만, 선수의 이적 의지와 막대한 이적료를 막을 순 없었다. 첼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그를 보내줬다.


그렇게 아자르는 많은 기대를 받은 채, 레알에 입성했다. 1억 1500만 유로(약 164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은 아자르의 가치와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전혀 비싸지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레알에서 아자르는 완벽한 '먹튀'가 됐다. 첼시 시절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첼시에선 철강왕이었지만, 레알에선 매 시즌 부상을 달고 살았다. 경기력 자체도 좋지 않았다. 그렇게 아자르는 레알에서 통산 76경기 7골 12어시스트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긴 채, 자유계약(FA) 형태가 됐다.


결국 아자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은 자신이 적절한 시간에 멈추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16년, 7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치른 끝에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나는 세계의 많은 곳에서 플레이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내 경력 동안 좋은 감독, 코치, 팀원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보고 싶을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한, 내가 뛰었던 모든 클럽들에 감사하고 싶다. 릴, 첼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벨기에 대표팀까지. 그동안 격려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다”고 덧붙였다.


비록 레알에서는 ‘최악의 먹튀’로 평가받고 있지만 첼시 시절 아자르는 분명 PL 최고의 선수였다. 과거 손흥민도 대한축구협회 채널을 통해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아자르를 꼽은 바 있다.


이번에는 맨유의 미드필더 맥토미니다. 그는 “중원에서 뛰다보면 아자르와 같은 10번 선수를 막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는 주로 윙어나 공격수로 뛰었지만 경기 도중 상황이 바뀌면 중원에서 아자르를 일대일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나는 아자르를 꼽고 싶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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