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윤' 사퇴 요구에 "할 일 하겠다"…與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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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친윤(친윤석열)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같은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대응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 위원장이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친윤계 일각에선 22일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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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친윤(친윤석열)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총선을 약 80일 앞두고 공천 문제를 놓고 여당이 격랑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민의힘 언론공지를 통해 밝혔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권 주류 인사들은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 방침을 천명한 지 하루 뒤인 지난 17일 공개 석상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등 공천에 비대위원장이 직접 개입한다는 '사천' 논란을 낳아 공천의 공정성을 해쳤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친윤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여당 국회의원 전체가 모인 메신저 단체방에 한 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의를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온 터라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진위를 놓고 당이 술렁였다.
(☞본지 1월21일 보도 참고 [단독] '尹복심' 이용, '尹대통령, 한동훈 지지 철회' 당에 공유)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일에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고위관계자는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자칫 낙찰자를 정해놓고 하는 부정 입찰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당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전국에서 올라오는 당원, 대의원들의 요구는 공정한 공천 룰은 이미 끝났고 한동훈 위원장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방탄 국회를 1년 8개월 넘게 이끌어왔던 민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법무장관 출신 한 위원장을 앉혔는데 공정의 가치가 깨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깨져버렸는데 공천 결과가 나왔을 때 후보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시켜서 이같은 '사천'을 한 게 아니냐는 오명을 쓰게 됐기 때문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대응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것이야말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이간질하려는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룰을 세워야 하는데 그것이 초반부터 깨져버렸단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친윤계 일각에선 22일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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