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돌려까기 시전' 호날두 폭탄 발언, "FIFA 어워즈? 이미 신뢰 잃었잖아!"

하근수 기자 2024. 1. 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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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폭탄 발언을 남겼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를 교묘하게 겨냥했다. 올해 메시는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과 파리 생제르맹(PSG)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각국 대표팀 주장으로부터 더 많이 지명을 받은 덕분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헤로코르드'와 진행한 인터뷰 동안 FIFA 어워즈에 대한 신뢰성을 비난했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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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폭탄 발언을 남겼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를 교묘하게 겨냥했다. 올해 메시는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과 파리 생제르맹(PSG)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각국 대표팀 주장으로부터 더 많이 지명을 받은 덕분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헤로코르드'와 진행한 인터뷰 동안 FIFA 어워즈에 대한 신뢰성을 비난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나는 이 상(FIFA 어워즈)이 신뢰를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체를 분석해야 한다. 메시가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홀란과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단지 나는 더 이상 이 상들을 믿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내가 터뜨린 54골이 사우디아라비아이기 때문에 훨씬 쉬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사우디든, 이탈리아든, 스페인이든, 포르투갈이든 득점은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골은 골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홀란과 음바페 그리고 해리 케인을 이긴 게 더 자랑스럽다"라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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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메시 두 레전드가 모두 유럽을 떠났다.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끝에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였다. 유럽 잔류가 기대됐지만 불가능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약 2,914억 원)'을 제시한 걸로 알려진 알 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했다.

'ESPN'은 "호날두는 지난달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을 차지하며 알 나스르 소속으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주말 알 하젬전(5-1 승, 멀티골) 이후 축구 역사상 통산 850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라며 호날두 활약상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호날두는 "역사적인 기념비다. 하지만 나는 더 많은 걸 원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최근 자신이 이적한 사우디에 슈퍼스타들이 대거 합류하는 흐름에 대해선 "6개월 전에도 말했지만 모두들 나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했다. 한 나라를 바꾸고 훌륭한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한 건 내게 특권이다. 나는 선구자였고 자랑스럽다. 내가 원하는 건 사우디 리그가 계속 발전해 정상까지 도달하는 것이다"라며  포부도 밝혔다.

호날두는 개척자다. 호날두 입성 이후 사우디는 전 세계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힐랄, 알 나스르가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줬다.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가 합류했다. 알 아흘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가 입단했다.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네이마르, 야신 부누를 영입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시작으로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다비드 오스피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아이메릭 라포르트 등을 영입해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5월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내년엔 훨씬 나아질 것이다. 나는 사우디 리그가 단계적으로 '5대 리그'에 포함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선수, 인프라가 필요하다. 사우디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했으며, 훌륭한 리그를 갖췄다고 생각한다"라 전하기도 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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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또한 작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했다. 시즌 중반 떠났던 사우디 여행 이후 관계가 급속도로 식었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야유까지 나왔다.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행 또는 오일머니 알 힐랄행이 점쳐졌지만 두 팀 모두 아니었다. 이따금 거론됐던 미국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했다. 메시는 기본 연봉만 6,000만 달러(약 803억 원)로 스폰서십 계약까지 고려하면 호날두 못지않은 연봉을 받게 됐다.

미국 '포브스'는 "호르헤 마스 공동 회장은 스페인 '엘 파이스'를 통해 메시에게 얼마를 지급할지 밝혔다. 그는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 '마스텍'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다. 그는 메시에게 '최대 6,000만 달러'를 지불할 거라 밝혔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 공동 회장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3년을 보냈으며 1년 반을 집중했다. 호르헤(메시 부친이자 에이전트)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베컴은 메시와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그가 축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5월 말이 되어서야 (거래 성사) 완성되는 걸 봤다. 메시가 압박감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마이애미, 로사리오, 도하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며 메시를 영입하게 된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물론 이것도 기본 연봉 한정이다. 각종 대형 스폰서십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수령하게 된다.

공동 소유주 베컴 또한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팀을 꾸릴 때 세계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꿈을 가졌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가졌던 야망을 공유했던 선수들은 축구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메시와 같은 선수가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마이애미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하며 다음 챕터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라며 기뻐했다.

미국에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는 메시다. 합류 직후 출전한 리그스 컵에서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내에서도 최약체라 거론됐던 마이애미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리그스 컵?! 마이애미 우승 이후 이제부터는 리오넬 메시 컵으로 부르면 된다'라는 제목으로 "메시는 7경기 동안 10골을 터뜨리며 또 다른 트로피를 추가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메시는 "챔피언! 클럽 역사상 첫 타이틀을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 모두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가자 마이애미!"라며 우승을 만끽했다. 메시는 최우수 선수와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수상하며 개인 타이틀도 휩쓸었다. 'GOAT'다운 맹활약이었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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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 팬들을 둘로 나눈 '메호대전'. 승자는 사실상 메시로 봐도 무방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메시와 호날두가 유럽에서 거친 클럽, 출전한 경기, 달성한 득점과 어시스트, 들어올린 타이틀, 발롱도르 수상 횟수를 비교했다.

추는 메시 쪽으로 기운다. 호날두에 비해 출전 경기(853경기-949경기)가 적었음에도 득점(704골-701골)과 어시스트(338도움-223도움) 모두 앞섰다. 트로피 갯수도 마찬가지다. 소속팀 타이틀(38개-32개)과 발롱도르(7회-5회)까지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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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에 국제 무대 성적에서 밀렸던 메시가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업을 이뤘다.

'4전 5기' 끝에 맺은 값진 결실이다.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이상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16강)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당시 결승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던 그였지만 이겨내기 힘든 무게와 책임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 모두가 만류한 끝에 다시 국가대표에 돌아온 메시는 그로부터 6년 뒤 세계 정상에 섰다.

물론 호날두 역시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데 부족함이 없다. 스포르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며 수많은 득점을 터뜨렸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 주요 리그를 차례로 제패하던 모습은 말 그대로 대단했다.

국제 무제 성적도 마찬가지. A매치 205경기 출전 128골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과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에 다소 밀리는 포르투갈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과 2018-19시즌 네이션스리그(UNL) 우승도 달성했다. 이 역시 호날두가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이제는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를 누비는 호날두와 미국 MLS에 입성한 메시. 두 레전드는 유럽을 떠나 각자 리그에서 스스로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메호대전도 사실상 끝난 셈. 글로벌 매체 'ESPN'은 "호날두는 메시와 라이벌 관계가 '축구 역사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합쳐 우승 트로피 79개를 들어 올렸고, 800골 이상을 터뜨린 유이한 선수가 됐으며, 10년 넘게 축구를 지배했다. 호날두는 '경쟁 구조는 사라졌다'라며 '좋은 관계였고 팬들도 좋아했다'라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나를 좋아한다고 메시를 미워할 필요가 없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우린 훌륭했고 역사를 바꿨으며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럽 무대와 상관없이 그는 그의 길을 걸었고 나도 나의 길을 걸었다. 역사는 살아있지만 라이벌리가 남아있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15년 동안 여러 차례 같은 무대를 누볐다. 우리가 친구 관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메시와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로서 동료이며 서로를 존중한다"라며 오랜 기간 자신과 정상을 다퉜던 메시를 치켜세웠다.

작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 몫이었다. 이로써 메시(8회 수상)와 호날두(5회 수상)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호날두는 메시가 받은 FIFA 올해의 선수가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고, '스포츠 바이블'은 호날두가 메시를 소위 '돌려 깠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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