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예외없다...대통령실 "尹, 공정한 공천에 강력한 철학"

박종진 기자 2024. 1. 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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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공천 논란을 둘러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1일 저녁 이번 논란과 관련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이른바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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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전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1.18.

대통령실이 공천 논란을 둘러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용퇴 등 거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공천의 공정성에 의문을 불러온 상황과 관련해서는 강한 우려와 경고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1월21일 보도 참고 [단독] '尹복심' 이용, '尹대통령, 한동훈 지지 철회' 당에 공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1일 저녁 이번 논란과 관련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이른바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는 소위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 이를 부인하지는 않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조차 공천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공천은 전적으로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 과정이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는 것이 명확한 대통령의 입장"이라는 내용으로 대응을 해왔다.

'신뢰 철회' 논란은 이날 오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 전체가 모인 메신저 단체방에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의를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이 의원은 당이 혼란을 겪을 때마다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읽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의 기류를 알렸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이날 이 같은 행동에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를 신호탄으로 의원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한 위원장은 공개 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공천에 비대위원장이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일에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고위관계자는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자칫 낙찰자를 정해놓고 하는 부정 입찰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논란은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문제 상황에는 묵과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으로 안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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