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이주민 추방 계획'에 수만명 거리로…전국서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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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세력의 이민자 추방 논의에 반대한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독일 전역에서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독일 금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만5000명이 AfD를 규탄하며 나섰고, 서부 도르트문트에서도 비슷한 수의 시민들이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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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AfD, 200만 이민자 북아프리카 추방 논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 극우 세력의 이민자 추방 논의에 반대한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독일 전역에서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독일 금융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만5000명이 AfD를 규탄하며 나섰고, 서부 도르트문트에서도 비슷한 수의 시민들이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페터 첸처 함부르크 시장은 5만명의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1945년 이후 두 번째로 조국과 민주주의가 파괴되지 않도록 단결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는 격려를 보냈다.
수도 베를린은 물론, 뮌헨, 드레스덴, 라이프지히, 본 등 100여곳의 도시와 마을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같은 폭발적인 시위는 최근 AfD의 이주민 추방 계획을 논의 관련 보도로 촉발됐다.
독일 탐사보도 매체 코렉티브(Correctiv)는 지난 10일 AfD 당원들이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포츠담의 한 호텔에서 수백만명의 이주민을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담에는 고위 AfD 당원들과, 네오나치주의자, 극우단체 활동가들이 여럿 포함됐으며 이들은 AfD가 집권할 경우 약 200만명의 이주민을 북아프리카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도로 논란이 일자, AfD 측은 사적인 만남일 뿐, 당의 공식적인 행사는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를 비판하며 이주민 추방 계획은 "민주주의는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공격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는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극우 바람이 독일에서도 나타나는 가운데 일어났다.
AfD는 2013년 반유럽연합, 반난민 등을 내세우며 창당되었다. 나치당 이래 처음으로 2017년 극우정당으로서 독일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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