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이 아파 입원해요"…SOS 요청하는 식집사들
【 앵커멘트 】 '식집사'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식물'과 '집사'를 합친 신종어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식물재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식물들도 아프면 가는 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시열 기자가 다녀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려식물병원입니다.
최근 김수연 씨는 행운목의 잎이 노랗게 변한 것을 보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현장음) - "뿌리가 다 미쳐 나오기도 전에 옮겨심기를 하고. 물을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뿌리가 활력이 떨어져서….
▶ 인터뷰 : 김수연 / 반려식물병원 이용객 - "의사 선생님의 말을 따라 다시 줄기 하나만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반려식물병원은 진단 처방실과 입원 치료실로 나눠 식집사들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지난 9개월 동안 반려식물병원을 찾은 식집사들은 600명이 넘고 전화 상담건수도 800건이 넘습니다. "
병원보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한 반려식물클리닉도 있습니다.
이곳은 간이치료 또는 간단한 상담이 필요한 식물을 키우는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현장음) - "페페로미아의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 것 같으세요?" = "약간 좀 말라가는 느낌, 시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요."
▶ 인터뷰 : 신예은 / 반려식물클리닉 이용객 - "약간 시들어가는 것 같아가지고 여기 방문하게 됐고요. 친절하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셔가지고 되게 만족스럽게 진료를 받고 갑니다."
반려식물병원에선 식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도 함께 치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송지수·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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