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골목에 버려진 여대생...같은 학교 남학생이 성폭행 후 도주

현장 근처서 긴급 체포...구속영장 신청 검토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겨울 새벽 골목길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달아난 20대 남자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성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경 B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쯤 "길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발견됐을 당시 B씨의 옷이 흐트러져 있던 점을 미뤄 경찰은 단순 취객이 아닌 성폭행 피해를 의심했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당시 상황 등을 추적한 끝에 오전 8시 20분쯤 현장 근처에서 B씨와 같은 학교 학생인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한겨울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와 달리 체포 당시 A씨는 자택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회식 후 술에 취한 B씨를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검은 패딩 차림의 A씨가 술에 취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B씨를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1시간 20분쯤 뒤 A씨는 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