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칙'에 넘어졌다…2관왕 노린 주재희,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서 4위

조용운 기자 2024. 1. 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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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칙이 명확했지만 결선에서는 다시 달릴 기회가 없었다.

남자 쇼트트랙 꿈나무 주재희(17, 한광고)가 중국 선수의 나쁜 손에 의해 2관왕 도전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주재희는 21일 낮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부 1000m 결선에서 중국 선수 장보하오의 반칙에 넘어지면서 4위에 그쳤다.

장보하오와 장신저 두 명의 중국 선수가 결선에 오르면서 주재희와 상당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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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의 반칙이 명확했지만 결선에서는 다시 달릴 기회가 없었다.

남자 쇼트트랙 꿈나무 주재희(17, 한광고)가 중국 선수의 나쁜 손에 의해 2관왕 도전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주재희는 21일 낮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부 1000m 결선에서 중국 선수 장보하오의 반칙에 넘어지면서 4위에 그쳤다.

준결선에서 1분 25초 579를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오른 주재희는 특유의 총알 세리머니로 자신감을 보여줬다. 장보하오와 장신저 두 명의 중국 선수가 결선에 오르면서 주재희와 상당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쉽지 않은 결선을 예고하듯 주재희는 결선에서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선두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코너를 돌다 미끄러졌다. 다행히 심판의 재출발 결정이 내려졌다. 펜스에 스케이트 날이 박혔던 주재희는 급히 날을 교체하며 재출발을 기다렸다.

2번째 시도에서도 주재희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장신저의 아웃 코스 추월을 한 차례 막았던 주재희는 여섯 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장신저가 1위인 상황에서 또 다른 중국 선수인 장보하오가 주재희를 추월하려 고의적으로 손을 썼다. 장보하오의 손에 밀린 주재희는 또 한 번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주재희는 2분 31초 32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주재희에게 반칙을 한 장보하오가 가장 먼저 들어왔고 뒤이어 장신저가 2위를 기록했다. 심판진은 주재희가 넘어지는 상황을 확인했고, 노골적으로 왼손으로 민 장보하오에게 페널티를 줬다.

따라서 장신저가 1분 26초 257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장보하오는 실격 처리됐다. 주재희는 순위가 한 계단 올라 4위를 기록했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의 반칙성 플레이에 2관왕이 무산됐다. 주재희는 전날 남자 1500m에서 2분 21초 90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첫 금빛 질주였다.

더불어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처음 나온 금메달이었다. 이전 대회까지 남자 쇼트트랙 개인전은 500m와 1000m만 진행했다.

아쉬운 둘째날 결과에도 주재희는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될 것 같다. 비슷한 상황이 또 나온다면 자리를 내주고 깔끔하게 실력으로 꺾을 것"이라고 했다. 주재희는 22일 남자 500m에서 2관왕에 재도전한다.

▲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주재희가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주재희와 함께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유성(한광고)은 이날 1000m에 출전해 준결선을 4위로 마쳐 파이널B로 밀렸다. 여자 1000m에서는 정재희(한강중)와 강민지(인천동양주)가 준결선에서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평창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 경기에서는 김보근(상지대관령고)이 1, 2차 시기 합계 1분 35초 04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는 조나단(일동고)과 김혜원(무주고)이 19위에 자리했고,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팀 경기에서는 김예빈(영서고)-황세림(개포고)이 17위를 기록했다.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혼성 팀 예선에서는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고)이 B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5-6으로 석패했다. 선수들은 전날 첫 경기에서는 브라질에 17-1로 이겼다.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대표팀은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 조별 예선 경기에서 12-2로 이겨 대회 첫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둘째날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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