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확보 최우선… 동아리활동 주도적 역할도 보여주길”
일정수준 교과성적 갖추는 것 기본
교사가 직접 쓰는 ‘세부능력·특기’
수업 태도·참여 적극적이어야 유리
고교 정규교육과정 내 활동만 반영
수상 경력·개인봉사 등 큰 의미 없어
독서·진로활동 등 등한시해선 안돼
확장·연계 성과 ‘세특’에 기재 가능
◆대입 반영 항목 파악부터
교육부가 2019년 11월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대입에서는 고교 정규교육과정 내 활동만 반영한다. 방과후활동, 영재·발명교육 실적,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활동, 소논문, 개인 봉사활동, 수상경력, 자격증 등은 대입에 활용되지 않는다. 진학사는 “결국 학생부에서 대입을 위한 의미 있는 항목은 교과활동,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정규), 진로활동, 종합의견 정도"라고 밝혔다.
반영 항목이 줄면서 이전보다 비교과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으나 진학사는 비교과활동의 영향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활동의 가짓수가 줄어든 대신 질적인 면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자율활동을 비롯해 정규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은 여전히 대입에 활용된다.
◆교과활동이 가장 중요
진학사에 따르면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소위 내신이라고 불리는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으로 구분된다. 수시를 위해선 무엇보다 좋은 내신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진학사는 “교과전형이냐 종합전형이냐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학에선 기본적으로 입학 후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한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며 “일정 수준의 내신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니 독서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이런 계기로 참여한 활동은 교과 세특 등에 녹여낼 수 있다.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도 마찬가지다. 학교 활동에서 배운 것을 독서로 확장·연계하는 과정을 통해 주도적 학습 태도, 지적 호기심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실제 교육부가 발행한 ‘2023학년도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독서활동상황 기재요령 유의사항에 ‘단순 독후 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해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 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대학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흥미 분야를 확인하고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진학사는 “단지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평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동아리여도 활동을 통해 학업역량, 주도적 태도, 문제해결력, 도전정신 등을 드러낸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단순히 학생부 기재 여부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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