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사기 아니야?”...‘3대 리튬 보유국’ 선언했던 태국, 돌연 주장 철회

2024. 1. 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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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자국에서 리튬 1480만톤이 발견됐다"며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게시들을 올렸다.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서 발견된 리튬 매장량은 1480만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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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태국서 리튬 1480만톤 발견됐다고 발표
정부 웹사이트에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라고 알려
이틀 만에 이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 정정
실제 리튬 매장량 7만톤 이하로 추정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리튬 채굴 현장. 사진=연합뉴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

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자국에서 리튬 1480만톤이 발견됐다”며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게시들을 올렸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서 발견된 리튬 매장량은 1480만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480만톤은 발견된 광물 자원의 총량이다. 이중 리튬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리튬 매장량은 7만톤 이하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리튬의 양과 관계 없이 1480만톤의 광물 자원을 발견했다는 것은 희소식”이라며 “정부는 태국을 지역의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다. 매년 리튬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며 리튬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의하면 현재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가장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칠레, 호주, 중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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