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등과 단독 인터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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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등 공영방송사과의 단독 인터뷰를 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전통적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또는 한국정책방송원(KTV)과의 단독 인터뷰를 한 방안으로 검토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 관련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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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신년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낼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명 간 신년 기자회견 여부와 방식을 발표하려했지만 아직까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이 전통적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또는 한국정책방송원(KTV)과의 단독 인터뷰를 한 방안으로 검토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 관련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 관련 질문이 이어질 경우 다른 이슈들이 묻힐 수 있는 데다 4월 총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굳이 나서서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생 정책 관련 등 좋은 질문과 대답이 나오더라도, 결국엔 김 여사 관련 질문 및 답변 위주로 기사가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특정 공영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 형식이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한 건 2022년 8월 취임 100일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22년 11월 18일 도어스테핑을 마지막으로 언론과의 직접 소통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엔 신년 기자회견 대신 특정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생략했다. 이번에도 특정 매체와 사전에 조율된 질문에 대답하는 인터뷰만 하려다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이슈를 피하기 위해 또 소통을 피한다는 비판 등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출입기자단 김치찌개 간담회 등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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