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해법' 놓고 동상이몽...용산·與 이상 기류?
친윤계 이용·장예찬 "명품가방 의혹 사과 안 돼"
"함정취재 정치공작"…대통령실 입장 지원사격?
수도권 중심으로 사과론…한동훈 "국민 눈높이"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여당에선 친윤계를 중심으로 '사과해선 안 된다'는 공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국민 눈높이'에 맞서는 모양새가 된 건데, 대통령실과 여당 간 갈등 고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친윤계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을 절대 사과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초선 이용 의원은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며, 김정숙, 김혜경, 김건희 순으로 죄질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좌파들이 하는 건 김 여사 스토킹과 인권모독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김건희 여사는 피해자잖아요. 사기 몰카 취재에 당한 피해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용한 파렴치한 범죄의 피해자잖아요.]
본질은 함정 취재, 즉 정치공작이라는 여당 주류 목소리와 결이 비슷한데, 동시에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이튿날 발언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대통령실은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면서,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용산의 사실상 첫 대응입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털고 가자, 유감 표명을 하자,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8일) :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친윤계가 앞장서 '사과 불가론'으로 맞서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YTN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냉정하게 유불리를 따져 대처하지 못하고 유효 포인트도 아닌 일에 고조돼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불편한 기류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을 공천을 놓고,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원칙과 기준'을 언급한 것도 이런 묘한 긴장감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공천 국면을 앞둔 민감한 시점 대통령실과 여당의 갈등설을 묻는 말에, 대통령실은 원래 선거 때는 별별 말이 나온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최재용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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