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밤을 밝히는 야간 관광 명소 눈길

이영균 2024. 1.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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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에서 일몰까지 죽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연호공원, 색다른 풍경 은어다리
조명아래 펼쳐지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 후포 등기산공원, 스카이워크

푸른 바다, 청록의 숲. 

햇살 아래 만나는 울진 여행지의 모습은 다양한 색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활기와 생생함이  넘치는  그 시간을 지나고, 해가 그 모습을 감추고 나면, 울진의 또 다른 매력이 빛을 발한다.  

때로는 고즈넉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울진군의 밤으로 여행을 떠나자. 
죽변 일출 전경.
◆일출에서 일몰까지 죽변

일출은 동해, 일몰은 서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겨울 죽변을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죽변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보는 것은 기본이요, 바다를 물들이는 붉은 노을과 함께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동해 일출이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장관. 죽변 바닷가 어디라도 일출을 감상 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그렇게 일출을 즐기고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폭풍속으로 세트장 , 하트해변, 죽변항 수산물 시장 등 인근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훌쩍 오후 시간. 

해가 지려는 기운이 느껴지면 죽변 등대공원으로 향하면 등대공원 뒤쪽 바다를 지나 저 멀리 능선으로 기울고 있는 태양과 조금씩 바다로 어둠이 내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죽변항 일몰.
죽변등대 야경.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일출과 일몰의 가장 베스트 샷을 볼 수 있는 건 1~2월 이 즈음이다. 
죽변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울진의 밤밤곡곡 연호공원 전경.
◆특별한 밤의 추억은 이곳에서, 울진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울밤의 공기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울진 연호공원과 은어다리가 제격이다. 

도심 속에 위치한 연호공원은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겨울밤 산책을 하기에도 딱 좋은 코스다. 

공원을 둘러 싸고 있는 산책로에는 조명 등이 촘촘히 설치돼 야간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거기에 월연정과 월연정을 향해 갈 수 있는 어락교에 조명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인생샷 각이 나온다. 
연호공원 월연정 어락교 전경.
연호공원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야경을 보여 준다면,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은어다리는 이제까지 볼 수 없던 색다른 밤의 풍경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은어다리는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남대천에 자리한 보도교로 커다란 은어 두 마리가 왕피천 하구를 건너 동해바다로 가는 형상으로 다리를 지키고 있다. 

경북의 야경명소로 소개된 적이 있는 은어다리의 야경은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은어다리.
민물과 바다의 만남,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은어,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밤. 이 모든 것이 갖추어진 은어다리의 야경은 눈과 마음에 그리고 사진에 담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연호공원과 은어다리에서 특별한 밤의 풍경을 만끽 했다면 이제는 좀 더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경을 만나보자.
울진의 밤밤곡곡 후포등기산스카이워크 전경.
◆신비의 세계속으로, 후포 

울진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한 후포는 해마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대게나 후포항구만 알고 있다면 어둠이 깊은 후포항을 꼭 찾아가 보기를 추천한다.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매력과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지만 무엇보다 후포의 야경은 한마디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후포항을 내려다보는 등기산에는 세계의 유명 등대가 모형으로 설치돼 있는데다 신석기 유적관 등이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밤. 

칠흙같은 어둠속에 빛나는 등대들과 반짝이는 조명들이 등기산공원을 변신 시킨다. 

낮의 등기산 공원은 뭔가 청순가련의 느낌이라면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밝혀진 등기산은 성숙하고 노련함과 묻어나는 느낌이다. 그리고 등기산 야경의 백미는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보는 등기산스카이워크의 모습이다. 
울진의 밤밤곡곡 등기산등대야경. 울진군 제공
환한 햇살 아래에서는 바다위를 걷는 짜릿함을 선물했던 스카이워크는 밤이 되면서 화려한 조명으로 자태를 뽐낸다. 

야간에는 직접 스카이워크를 걸을 수는 없지만, 검은 바다위를 뻗어 나가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카이워크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여행을 만날 수 있는 곳 울진. 

울진에서의 밤은 그 어떤 여행보다 아름답다.

지금 떠나라!. 울진의 밤밤곡곡이 여러분을 기다린다.

울진=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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