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측 “개전후 사망자 2만5천명 넘어”…“인질석방 실현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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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전이 10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78명이 죽고 293명이 부상, 지난해 10월 7일 개전 후 누적 사망자는 2만5천105명, 부상자는 6만2천6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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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전이 10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78명이 죽고 293명이 부상, 지난해 10월 7일 개전 후 누적 사망자는 2만5천105명, 부상자는 6만2천6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상자 수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4%에 해당합니다.
하마스는 사망자 가운데 자체 무장대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난주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통해 9천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 영토에서 사살된 하마스 대원 1천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하마스 측 사망자는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전체 하마스 대원 가운데 20∼30%만을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전쟁 발발 이전 하마스 병력 규모가 2만5천∼3만명 선이었을 것으로, 이스라엘은 3만명 선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통해 하마스 소탕과 인질 석방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군 지휘부 내부에서도 “이 두 가지 목표는 양립될 수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0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100일 넘는 전쟁에서 만족할만한 군사적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군 최고 수뇌부에서도 하마스 제거와 인질 석방이라는 전시 목표의 단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자 일부 지휘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전시 내각의 전략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인질 석방은 군사적 수단이 아니라 외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것입니다.
익명 보도를 전제로 NYT와 접촉한 이스라엘 장군 4명은 하마스 소탕과 인질 석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는 현재 상황에서 양립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하마스 완전 해체를 위한 전투가 장기화할 경우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측 인질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약 240여명을 납치했고, 이 중 100여명은 협상을 통해 11월에 풀려났으나 나머지 130여명은 가자지구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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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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