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검사장과 특검이 부적절한 관계, 기소 중지해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1. 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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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자신을 기소한 검사장과 특별검사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기소 중지를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소속 마이클 로만이 최근 기소 중지와 함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의 재판 배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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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풀턴 카운티 패니 윌리스 검사장
트럼프 기소건 특검과 부적절 관계 논란
트럼프측 “두사람, 예산으로 호화여행”주장
내달 15일 청문회서 자격 박탈 논의 할듯
가디언 “트럼프 기소건 기각 안될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왼쪽)과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 [연합뉴스]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자신을 기소한 검사장과 특별검사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기소 중지를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소속 마이클 로만이 최근 기소 중지와 함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의 재판 배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만은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이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웨이드 특검은 조지아주 검찰이 트럼프 재판을 위해 특별 채용한 민간 변호사 2명 중 1명이다.

로만 측 변호사는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 변호사를 특검으로 채용하면서 예산 65만4천달러를 보수로 지불했고, 두 사람은 이 돈으로 호화여행을 즐겼다”라며 “부당한 뇌물수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에 호응했다. 그는 “윌리스 검사장과 특검이 수백만달러를 들여 나를 기소하고 휴가를 떠났다”며 “이 사실이 드러난 이상 그는 이 재판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기소할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가 내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는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이 함께 여행을 떠난 은행 기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JC는 웨이드 특검의 신용카드 영수증을 조사한 결과, 그가 2022년과 2023년 나파밸리와 마이애미 여행을 위한 비행기표 구입과 호텔 예약을 했으며, 예약증에는 검사장과 특검 두사람의 이름이 함께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윌리스 검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곧 법원에 서면으로 입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디언은 윌리스 검사장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더라도 그의 검사장으로서의 자격 박탈 이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사건이 완전히 기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을 선거 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중 4명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나머지 15명은 올해 정식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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