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못했다"...요르단전 냉정하게 평가한 김민재, "앞으로 이런 경기 나오지 않도록 할 것"

오종헌 기자 2024. 1.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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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오종헌]


김민재는 요르단전 경기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전 1승 1무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선제골의 몫은 한국이었다. 전반 9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감각적인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기 때문에 다소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중반 넘어가면서 요르단이 조금씩 경기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동점골을 헌납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아랍을 저지하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자책골로 이어지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요르단은 전반 추가시간 6분 역전골까지지 만들어냈다. 알 타마리의 슈팅이 정승현 맞고 나왔고, 이를 알 나이카트가 그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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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 홍현석을 투입했다. 김태환이 들어오면서 설영우가 좌측 수비로 배치됐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조규성, 이재성을 대신해 오현규, 정우영을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골문은 오랜 기간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고, 다행히 추가시간에 진입한 직후 동점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좌측에서 내준 컷백을 황인범이 마무리했고, 이것이 알 아랍의 발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조 1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승점 1점만을 가져오면서 마지막 3차전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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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리에A

이번 경기에서 돋보였던 선수는 김민재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올 시즌 현재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이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핵심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민재는 요르단을 상대로 패스 성공률 91%, 태클 성공률 100%(2회 시도), 인터셉트 3회, 클리어링 2회, 볼차단 1회 등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4번 중 한 번밖에 승리하지 못했지만 지상볼 경합에서는 4번 중 2차례 성공했다.


특히, 몇 차례 위협적인 실점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먼저 전반 추가시간 요르단의 역습 과정에서 알 타마리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또한 후반 10분 조현우 골키퍼의 패스 미스가 나왔을 때 김민재가 집중력을 발휘해 알 타마리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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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크게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었는데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것 같다.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기 때문에 경기 막판까지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비기거나 질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 안일했던 것 같다. 이런 경기 안 하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요르단전에 앞서 일본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이라크에 1-2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재는 "일본이 못했다기 보다는 이라크가 잘했다. 그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잘 생각했어야 했다. 요르단은 우리 상대로 잠그지도 않았다. 우리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앞으로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과거 2018 아시안게임 때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 적이 있다. 예선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오히려 다행이고, 정신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하겠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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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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