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가는 거 “비싸도, 편하게”.. 해외여행‘ 비즈니스석’ 구매, 3배 이상 늘어 “그 정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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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에 따르는 비행시간도 여행의 일부로 편안하게 만끽하려는 수요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기조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던 지난해, 비즈니스석 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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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거리 여행지 중심.. “소비 양극화”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에 따르는 비행시간도 여행의 일부로 편안하게 만끽하려는 수요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기조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던 지난해, 비즈니스석 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좌석 비용에 더 돈을 쓰더라도, 되도록 편하게 여행하려는 경향이 짙어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침체다 고물가 여파 속에, 팍팍한 살림으로 생활비를 쪼개야 하는 ‘짠물 소비’에 고심하면서도, 한 쪽에선 ‘보복 소비’에 ‘쓸 땐 쓰자’는 식으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1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이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급인,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2022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좌석에 비용을 더 들여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비캉스(비행기+바캉스)족’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비즈니스석으로 가장 많이 간 여행지는 ‘베트남’(18%), ‘태국’(16%), ‘일본’(12%) 등 상대적으로 중·단거리 여행지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 외에 필리핀이 7%로 4위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각각 6%의 비중으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상반기(32%)보다 하반기(68%)에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예약하는 비중이 2배 넘게 많았습니다. 비즈니스석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가장 많았던 달은 ‘8월’과 ‘9월’이 각각 12%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바캉스 시즌, 프리미엄 항공권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외에 항공사별 비즈니스석 이용 비중을 보면,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항공사에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관련해 이같이 늘어나는 비즈니스석 수요를 겨냥해 차별화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마켓의 경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 라운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고,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항공권 구매 때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와 여행사 등과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구매 금액대에 따라 할인 혜택 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실제, 비즈니스석 항공권 수요의 멤버십 회원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G마켓 여행사업팀 관계자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여행 경비를 좀 더 내더라도 비행기부터 프리미엄으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주요 항공사와 함께 협업해, 다양한 노선에서 프리미엄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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