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 3·6위' 듀오 보나, 황희찬 회복세 긍정적... 손흥민과 호흡 기대 UP

박건도 기자 2024. 1. 21. 18: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20일 요르단과 경기 후 손흥민(오른쪽)을 위로하는 황희찬. /사진제공=뉴시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점점 그라운드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투톱 호흡도 기대해볼 법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호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황희찬은 러닝으로 몸을 풀었고, 코치와 함께 공을 주고받는 등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오는 경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두 공격수가 함께 나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호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은 부상으로 1, 2차전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아직 손흥민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공격 모든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통한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두 선수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12골로 EPL 전체 득점 3위, 10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6위를 달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은 황희찬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조1위 탈환에 실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1차전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조기 낙마한 김승규(알 샤바브)가 조현우(울산HD)로 교체된 것이 전부였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왔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핵심 선수들이 이변 없이 스타팅에 포함됐다.

21일 엘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클린스만호 훈련 중 황희찬. /사진제공=뉴시스
황희찬(왼쪽). /사진제공=뉴시스
다만 아시안컵 소집 초기 황희찬은 부상이 확인돼 바레인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요르단전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을 투톱에 배치해 요르단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전력상 우위인 한국이 요르단을 쉽게 잡는 분위기였다.

예상과 달리 흐름이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23위 한국을 오히려 몰아세웠다. 짧고 긴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제공=뉴스1
조규성. /사진제공=뉴스1
흐름을 탄 요르단은 한국에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한국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맛(알 아흘리)의 중거리 슈팅이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재동점을 만들 법한 상황에서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은 요르단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수원 삼성)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은 골문 앞 조규성에게 흘렀다. 조규성은 이를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은 바닥에 한 번 크게 튀더니 골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슈팅을 직접 시도한 조규성도 답답한 듯했다. 골 기회를 놓친 뒤 조규성은 하늘을 바라보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득점했다면, 후반전을 비교적 수월하게 운영할 수도 있었다.

특히 후반 19분 장면이 뼈아팠다. 조규성이 빈 골대를 두고 날린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솟구쳤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득점 여부를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 조규성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김진수(왼쪽)와 황희찬. /사진제공=뉴스1
정승현(왼쪽)과 김민재. /사진제공=뉴스1
끝내 클린스만 감독은 약 5분 뒤 조규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현규(셀틱)를 대신 투입해 동점골을 노려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몸싸움에 능한 오현규를 넣어 요르단 수비진을 괴롭힐 심산이었다. 하지만 공격진들의 발이 좀처럼 맞질 않았다. 상대 수비와 비벼줄 오현규가 측면으로 빠지고, 비교적 키가 작은 공격수나 미드필더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통하는 손흥민은 계속 겉도는 모습이었다. 이강인도 지난 경기에 비해 힘이 빠진 듯했다. 한국의 공격이 안 풀리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와중에 요르단은 종종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황인범이 강하게 깔아 찬 공이 요르단 수비를 맞고 들어갔다. 패색이 짙었던 클린스만호는 종료 직전 골로 기사회생했다.

이날 결과로 조규성은 최근 국가대표팀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골이 마지막이었다. 클린스만호 출항 후 조규성은 8경기에서 단 한 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조규성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비록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줄곧 쓰던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조규성의 골 감각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일단 공격진 변화를 위해서는 황희찬의 회복 여부가 관건일 듯하다. 손흥민은 이상 없이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조규성을 잔여 경기에서도 그대로 기용할지, 오현규 또는 황희찬을 대신 투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