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방해 시위대에…트럼프 "끌어내라" 헤일리 "야유 말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뉴햄프셔 경선 유세장에서 시위자들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대가 쫓겨난 결과는 비슷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주지사 두 후보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체스터 연설 도중 누군가 고함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지시를 내립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 사람을 여기서 내보내요. 내보내요, 내보내요. 끌고 나가도 됩니다.]
시위자는 양팔을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채 끌려나갑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향해 "독재자"라고 외쳤고,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미국'을 연호했습니다.
[마이렌 그린/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 일해서 가족을 키웠어요. 그런데 물가, 음식, 휘발유 모든 게 올랐어요. 지금 바이든 때 벌어진 일 때문에 이제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근 내슈아에서 연설을 하던 니키 헤일리의 유세장에서도 시위자들이 연설을 가로막습니다.
헤일리는 시위자를 진정시키려고 시도합니다.
[니키 헤일리/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안녕하세요.]
결국 주장을 굽히지 않은 시위자는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헤일리는 자신과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을 구분하지 못했던 트럼프를 언급하며 77세 트럼프의 나이를 공격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바이든뿐만 아니라 트럼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인의 70%가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후 7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1만 2000명에 달하는 수용인원을 금방 넘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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