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양? 종로? 출마 둔 ‘이낙연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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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이 위원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제 3지대 일각에서 이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할 당시 제 3지대에서 다른 세력과 힘을 모으는 '빅 텐트'에 집중하겠다면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제 3지대 세력에서 '빅 텐트'의 조건으로 이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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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요구 직면한 李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이 위원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제 3지대 일각에서 이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다. 이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정치 1번지' 종로부터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이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 등의 지역구가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낙선 시 신당뿐 아니라 자신의 '정치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도 김종민도 "출마하라"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에게 최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동료 정치인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할 당시 제 3지대에서 다른 세력과 힘을 모으는 '빅 텐트'에 집중하겠다면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제 3지대 세력에서 '빅 텐트'의 조건으로 이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면서다.
이준석 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라면 계양(을)에 간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위원장의 이번 총선 불출마에 대해 "지금 시점에 도전을 하지 않으신다 그러면 저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고 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제가 만약에 비슷한 위치였다면 호남 출마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구성한 이원욱 의원도 지난 19일 한 언론사의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위원장을 향해 "만약 당에서 요구가 있고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도 17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민심이 '이낙연 전 대표도 광주나 서울 종로로 나가서 기득권과 싸워라' 말한다면 이 전 대표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본다"며 "신당이 만들어지면 민심에 따를 준비를 해야지, 각자 개인이 할지 안 할지를 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낙선 시 치명타? 고민 깊어지는 李
다만 정치권 일각에는 이 위원장이 총선 출마로 얻을 수 있는 '득'보다 낙선 시 잃게 되는 '실'이 더 크다는 시각도 있다. 이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다면 향후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고, 차기 대권 가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바라보는 목적지는 코앞의 총선이 아닌 정치 개혁과 대권인데, 굳이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다"며 "무엇보다 지역구에 이 위원장이 얽매이면 전국 선거 지휘를 하기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제 3지대에서 '빅 텐트'를 구상하고 있는 이 위원장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면서도 "다만, 동지들이 충정으로 저에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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