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같이 뛰고 싶다” 김하성도, 美도 ML 78승 베테랑 SD에 추천…韓 빅리거 삼총사 결집하나

최민우 기자 2024. 1.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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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곽혜미 기자
▲김하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류현진 선배와 너무 같이 뛰어보고 싶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나갔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배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 류현진 선배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영광이다. 류현진 선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투수로 꼽힌다. 샌디에이고에 온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류현진과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그렸다.

김하성이 괜히 류현진을 언급한 게 아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샌디에이고가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샌디에이고는 투수들을 이끌 베테랑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난 탓에 많은 투수들이 떠난 상황이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들 중 남은 인원은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뿐이다.

이미 많은 투수들이 이탈한 샌디에이고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에이스 노릇을 해온 블레이크 스넬은 FA 시장에서 다른 팀 이적을 노리고 있다. 마이클 와카와 세스 루고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둥지를 옮겼고 닉 마르티네즈도 신시내티 레즈 이적을 택했다. 더구나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이탈해 복귀가 불투명하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샌디에이고에는 소위 말하는 계산이 서는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FA 왼손 선발 투수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복귀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2이닝을 소화했으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다. 샌디에이고가 류현진을 영입한다면, 선발진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베테랑의 경험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가 바라는 점이기도 하다”며 샌디에이고가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류현진이 1선발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부상 이력도 있기 때문. 구속도 예전처럼 빠르지 않다. 대신 적은 비용으로 선발진 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물론 류현진이 예전 같은 선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계약에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계속 지켜봐야 하는 FA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여전히 류현진은 매력적인 투수다. 건강하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했지만 예리한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제압했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여기에 낙차 큰 커브로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류현진은 느린 구속으로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류현진 만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투수도 많지 않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올스타에 선정됐고,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그렇다면 류현진의 예상 몸값은 얼마일까.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1년 1000만 달러(약 134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비용을 지불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복수 언론이 샌디에이고에 류현진을 추천하는 이유다.

만약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세 명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이번 겨울에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날 김하성이 타구를 처리하고, 고우석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 한화 이글스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진행하는 류현진. ⓒ 곽혜미 기자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 이글스 후배들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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