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커지는 당내 갈등…한동훈 리더십 첫 시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사과해선 안 된다"며 계파간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김 여사 사과를 주장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수도권에 출마한다는 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온도차'에 당정 갈등설도…"중도층 표심 공략할 기회"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권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사과해선 안 된다"며 계파간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과 TK(대구·경북), 나아가 당정간 갈등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정치공작 함정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랑을 출마를 선언한 이승환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국민들이 관심 있는 만큼 경위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 하태경·이용호·조정훈 의원 등이 사과나 설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윤(비윤석열)계 이거나 친윤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다.
이들의 주장에 친윤계 인사들이 적극 반박하는 것도 계파에 따른 입장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대통령실은 앞서 이번 논란을 "치밀하게 기획된 불법촬영"이라며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한 이용 의원은 전날(20일) 의원들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 내용을 인용해 '사과 불가론'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과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하며 대통령실 입장을 지원했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의혹이 김건희 여사의 의혹보다 잘못이 크다고 주장하는 사과할 경우 '민주당이 들개처럼 물어뜯을 수 있다'며 공세의 칼날을 야권으로 돌리기도 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김정숙 여사나 김혜경 여사 의혹이 더 큰 문제 아니냐"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 의견에 동의했다.
계파 간 입장 차이 속 지역간 갈등 조짐도 감지된다. 김 여사 사과를 주장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수도권에 출마한다는 점이다.
안 의원은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이고, 하 의원은 서울 종로, 김 비대위원은 서울 마포을, 이용호·조정훈 의원은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주장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자 김 비대위원은 "그게 우리 당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며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인식 차이를 지역별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정 지역과 관련해서 발언한 부분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당정 간 갈등설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명품백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했던 한 위원장이 최근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다"며 이전과 온도차를 보이면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여서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 논란이 여권에서 확산하는 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사이로, 언론보도나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갈등설을 믿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갈등설이 미칠 영향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이번 갈등이 공천 등으로 확산할 경우 총선 준비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친윤'으로 평가되는 한 위원장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중도층 표심을 겨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김병만, 전처 상습폭행에 "무혐의로 종결…30억 요구, 전 남편 아이 파양 조건"
- "집들이 온 내 친구 남편이 옷 벗겨 성추행…그사이 남편은 그녀와 스킨십"[영상]
- 유영재, 선우은숙 언니 강제추행 첫 재판서 혐의 부인…'녹취록' 주목
- 신동엽 "김경식, 과거 미분양 아파트 계약…알고보니 타워팰리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한혜진, 증명사진 찍는 모친에 "영정사진 아니냐, 그걸 왜 찍어" 눈물
- 박은영 "3세 연하 남편 '쟨 항상 밥 차려' 부부 모임서 내 흉봐"
- 아파트 복도서 전 여친 흉기 살해…'30대 미용사' 신상정보 공개 검토
- "절반은 목숨 잃는데"…난기류 속 패러글라이딩 1분 만에 추락한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