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패닉 … 손실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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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ELS에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새해 들어 홍콩H지수가 추가 하락하면서 ELS 원금 손실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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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논란 확산될 듯
올해 들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투자자들이 집단 시위에 나서고, 금융당국도 불완전판매 등을 조사하면서 ELS 손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이 만기일이었던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ELS) 29447' 손실률이 56.05%로 확정됐다. 홍콩H지수 하락이 계속되다 보니 이보다 앞선 10일께 만기 평가일을 맞은 키움증권 '제1528회 파생결합증권(주가연계증권)' 손실률 51.72%보다 더 높아졌다. ELS 주요 판매 창구인 은행에서는 실제 만기를 맞은 상품의 손실 규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ELS에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원금 손실액이 10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새 122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일 첫 원금 손실이 확정된 ELS 상품은 19일까지 원금 약 4353억원 중 2057억원만 상환돼 전체 손실률이 52.8%, 손실액은 2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홍콩H지수가 추가 하락하면서 ELS 원금 손실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말 5768.5에서 19일 기준 5127.24로 올해 들어 11.12% 떨어졌다.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올해 들어 하락률이 두 자릿수인 것은 홍콩H지수가 유일하다. 이같이 손실이 커짐에 따라 은행·증권사를 비롯한 판매사를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등 불만을 갖는 투자자들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성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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