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경기력에 뿔난 클린스만 "보완 위해 휴식 없이 훈련 진행"
전반전 경기력 좋지 않았다 지적하면서도
"훈련 나와 집중하면 된다" 선수들 격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요르단전 경기력에 불만을 가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휴식 아닌 회복 훈련을 바로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21일 오후 4시30분 (한국시간) 카타르의 엘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회복 훈련을 했다.
한국은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승리해 조기에 16강을 확정하고 조 1위 조별리그 통과를 노렸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종료 직전에 터진 동점골로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다음 날 곧장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다음 날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지만, 이날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전 기자들을 만나 "(경기 후 휴식을 주는 게)리듬이나 루틴이라기보다는 팀을 위해 일정이 맞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어제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전반전에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경기 사이에 시간이 여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수정하고 보완할 게 있으면 보완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훈련 진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있다. 기존 부상자인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현대) 외에, 이기제(수원삼성)도 햄스트링 이슈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제 다리에 통증을 느낀)황인범은 문제가 없다. 이기제는 햄스트링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체크해봐야 한다"며 "황희찬과 김진수는 빠르게 팀 훈련에 복귀시키는 게 목적이다. 하루하루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김진수에 이어 이기제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한국은 전문 왼쪽 수비수가 전멸하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울산 HD)의 포지션 변경이나 백스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옵션을 두고 내부적으로 코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경고도 많기 때문에 경고로 선수가 뛰지 못하면 어떤 옵션,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 논의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경기에서 봤듯 설영우가 왼쪽으로 가고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뛰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부분이 옵션이 될 수도 있다"며 "백스리는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대비하고 있고,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 선수 출신 감독인 만큼 선수단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요르단전 부진으로 몇몇 선수들이 크게 비난받는 부분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기간만큼은 (언론이나 팬들 반응과)거리를 두라고 하고 싶다. 각자의 주관이 있고 의견이 다른 건 자연스럽다. 최대한 이 순간을 즐기고 또 경기장에서 어떻게 발전시킬까를 고민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우리 승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말레이시아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어제 박용우도 자책골을 넣었지만 전혀 문제 될 것 없다. 열심히 하다가 그런 안타까운 장면이 나온 거다. (지친 것 같아 보이는)이강인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치르다 보면 기복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기복이 있을 때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할 때 다시 집중하는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은 요르단전 무승부로 E조 2위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훈련 당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우리 코치 3명이 직접 가서 볼 예정이다. 난 호텔에 남아서 선수들과 면담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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