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韓 반도체, 美 간섭 줄이고 中 수출 늘려야”

이은영 기자 2024. 1.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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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국의 정치적 간섭을 줄이고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일 자 기사에서 한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면 한국은 중국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치적 간섭의 영향을 줄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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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간섭 제거 못하면 희생양 될 뿐”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미국의 정치적 간섭을 줄이고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의 역사를 보고 있는 모습. /뉴스1

중국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일 자 기사에서 한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면 한국은 중국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치적 간섭의 영향을 줄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중 반도체 산업의 호혜적 협력이 한국 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반대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견제에 한국을 참여시키려는 강압 때문에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지난해 31년 만에 대(對)중국 무역 적자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인해 한국의 전체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연결지었다.

매체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 투자를 늘린다면 중국으로의 수출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최태원) SK 회장이 이야기했듯 한국 반도체 제조사가 중국 시장을 대체할 곳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고, (중국으로의) 한국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은 결국 한국이 중국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반등을 앞두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 산업의 추가적인 회복의 열쇠는 미국의 반도체 무역 통제와 아시아 공급망 분열의 영향을 제거하고 감소시키는 데 있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간섭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기업들은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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