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세븐틴과 여행 갔다가 ‘발칵’…여행사와 스타의 악연, 왜? [여프라이즈]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4. 1.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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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의 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묘하다. 호모루덴스의 기질 탓일까. 연예 스타들은 유독 여행업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 다시 여행과 관련된 스타들의 뒷얘기가 연예가를 휘젓고 있다. 결과는 어떨까. 한마디로 ‘악연’으로 정리된다. 그래서 간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주는 연예인 스타들과 여행사와의 ‘악연’편이다.

◇ 나영석 PD...진짜 나나투어 여행사 등장에 당혹

최근 스타와 여행사 ‘악연’에 불을 지핀 건 나영석 PD다. 방송 ‘나나투어’로 본의 아니게 간접 피해를 본 여행사가 있어서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 라이브 방송에서 “‘나나투어’, ‘나나매점’은 내 애칭에서 시작됐다”며 “나영석이라는 성에서 따온 상호인데, 간접 피해 사례가 포착돼 알려드린다”고 털어놨다.

‘나나투어’는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연출가인 나영석 PD가 ‘가이드’로 재취업한다는 컨텝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공개된 이번 시즌은 세븐틴이 출연해 나영석 PD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슈가 되다보니 간접 피해를 본 여행사가 등장한 거다. 해당 여행사는 동명 회사인 나나투어. 2019년 10월 31일부터 ‘나를 위한 여행 나를 찾는 여행 나나투어’란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해 여행업을 해 온 업체다.

나 PD는 “(해당 업체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영업해 왔다. 그런데 방송 이후 문의가 쏟아진다고 들었다”며 “우리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열심히 여행업을 해온 곳이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삼가시길 바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여행업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해당 업체를 비롯해 코로나19를 힘겹게 이겨낸 모든 여행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힐링캠프 캡쳐.
◇ 개그맨 김용만의 악연...사스 때문에 망해

여행업 악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은 개그맨 김용만이다. 김용만은 연예계 대표 팔랑귀로 통한다. 숱하게 사업을 벌였고, 망했던 사연은 늘 흥미로운 소재꺼리다. 놀랍게도 가장 크게 망한 사업이 바로 여행사. 심지어 지석진과 함께 동업에 나섰던 사업이다.

원래는 SBS 예능 ‘힐링캠프’를 통해 아픈 악연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개그맨 이경규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또 한번 등장하며 웃음을 제공했다.

유튜브에 등장한 김용만은 “가장 크게 망한 사업이 여행사다”며 “진짜, 거짓말 같은데 사업 시작하자 마자 사스(SARS)가 터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강타하면서 사스 얘기는 쏙 들어갔지만, 사스 첫 발발 때는 코로나 사태 못지 않은 위험한 분위기였다.

지석진과 함께 시작한 이 사업은 오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스가 오면서 바로 망했다.

“금방 지나가겠지 했지만 오래 이어졌다”는 김용만은 “어떤 부부가 여행을 예약했는데 (우리) 직원마저 마스크를 쓰고 배웅을 갔다. 마스크 쓰고 뭐하냐고 벗으라고 화를 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홍철투어
◇ 홍철투어로 히트 친 노홍철

악연이 아니라, 대박을 친 연예인도 있다. 안해본 일 없다는 노홍철이다. 월드컵 당시 지하철 역에서 철 지난 CD를 팔기도 했다는 그. 약수역 등지에서 1만 원에 6장짜리 CD들을 팔며 또 즐겁게 일하고 돈도 벌던 노홍철씨는 어느날 쇼핑몰이 눈에 들어온다. 오프라인 노점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셈.

바로 ‘꿈과 모험의 홍철 동산’이라는 상호로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고, 이게 대박이 난다. 이 쇼핑몰은 ‘홍철닷컴’의 시초가 됐고 지금은 ‘노홍철닷컴’으로 성장한다. 쇼핑몰에서의 성공은 ‘명랑소년 성공기’라는 이름으로 여러 잡지에 소개되며, 알려진다.

그 이후 시작한 사업이 여행업. ‘플레이 매니저’를 자처하며 이벤트 전문가로 활약하다, 마침내 ‘홍철 투어’라는 여행사까지 만들어 버린 것. 중국에 물건을 떼러 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투어 상품은 대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홍철투어 이용객들과 찍은 사진.
여행사 인연은 방송계 데뷔로 이어진다. 케이블채널인 Mnet에서 먼저 섭외가 들어온 것. 당시 노홍철은 “중국 여행 상품과 연결시키면 일석이조가 되겠다” 싶어 방송을 시작한다. Mnet에서 나온 방송 데뷔작이 ‘닥터노의 KIN길거리’(2004년)였는데 이게 인기를 끌며 비로소 방송인 노홍철이 탄생한다. 아, 물론 개런티는 형편없는 수준. 그 때 노홍철의 방송 출연료는 회당 5만 원이었다고 한다.

노홍철의 여행 사랑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코로나 직전 스위스 홍보대사를 맡았고, 급기야 ‘스위스 홍철투어’라는 애칭을 달고, 스위스 테마여행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여행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다.

◇ 강호동이 여행사에 투자했다고?

의외로 잘 모르는 스토리도 있다. 씨름선수 출신 연예계 스타 강호동이 주인공이다. 물론 직접 사업체 운영은 아닌, 지분 투자 형태다.

SM C&C의 전신인 BT&I여행사.
강호동이 투자한 여행사는 SM C&C. 현재야, 대형 연예기획사 SM 계열사로 알려져 있지만, 전신은 여행사 BT&I다. 원래 기업체 인센티브를 주로 하던 B2B 전문 여행사였는데, SM엔터테인먼트가 한류열풍을 이용한 관관상품 개발, 드라마 제작 사업 진출 등을 위해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이후 SM C&C가 강호동과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강호동씨가 2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것. 공시 이후 SM C&C는 상한가까지 급등하며 ‘강호동 효과’를 실감케 했다.

SM C&C 홈페이지의 주요 아티스트 캡쳐.
여행사 BT&I가 모습을 바꾼 SM C&C에는 강호동씨 외에도 이수근, 전현무, 서장훈, 한석준 등 다양한 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 주가조작 라덕연은 북한 전문여행사

스타 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악역’을 맡으신 분들도 여행업을 애정한다.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라덕연씨는 북한 전문여행사를 차린 적이 있다. 설립은 2019년.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김경성씨까지 이사로 등록돼 있는 제법 번듯한 여행사다. ‘남북체육교류협회, 남북경협’ 공식 지정 여행사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남북관계 경색과 함께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며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여프라이즈 = 매주 수요일을 주목해 주십시오. 매일경제신문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매주 수요일 쇼킹한 여행 랭킹을 전합니다. 이름하여,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상상초월, 여행가 소식들이 총출동 합니다. 간혹 제목으로 낚시도 합니다. 과장도 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여행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인데. 글이 마음에 드시면, 네이버 기자페이지 구독, 좋아요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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