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강국' 인도·印尼·이집트 경제강국 급부상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4. 1.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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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인구 감소 충격에 휩싸인 한·중·일과 달리 인도, 이집트 등 인구 강국은 탄탄한 내수 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채비를 갖췄다.

현재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은 인구 문제와 함께 2075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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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세계GDP 장기예측
톱10에 인도네시아·이집트 진입
일본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듯

◆ 한중일 인구위기 ◆

동반 인구 감소 충격에 휩싸인 한·중·일과 달리 인도, 이집트 등 인구 강국은 탄탄한 내수 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채비를 갖췄다. 현재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은 인구 문제와 함께 2075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2075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국을 예측한 결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브라질 등 7개 신흥경제국이 약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흥경제국의 공통점은 총인구 1억명 이상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다. 인도의 인구는 14억4171만명으로,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 인도네시아(2억7979만명), 파키스탄(2억4520만명), 나이지리아(2억2915만명), 이집트(1억1448만명)도 인구가 1억명 이상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신흥경제국의 경제성장률이 선진국을 앞설 텐데 이는 생산성보다는 인구 통계학적 요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강점을 앞세워 현재 세계 경제 규모 5위인 인도는 2050년 3위, 2075년 2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도 2050년부터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2075년에는 나이지리아(5위), 파키스탄(6위), 이집트(7위) 등 현재 상위권 그룹에 속하지 않는 국가 다수가 상위 10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재 세계 3위 일본은 2050년 6위, 2075년 12위로 밀려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제 대국은 개별 국민의 소득수준보다는 전체 경제 규모와 비례한다"며 "한국이 단순한 부국이 아닌 경제 대국으로 가기 위해선 인구수 유지는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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