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로 달 착륙한 日 태양전지 고장에 '반쪽 성공'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1.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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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로 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0시께 달 탐사선 슬림(SLIM·사진)이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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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로 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태양전지 문제로 발전이 안 돼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0시께 달 탐사선 슬림(SLIM·사진)이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슬림은 지난해 9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지난달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달 상공 15㎞까지 고도를 낮춘 슬림은 20일 0시께 달 표면을 향해 강하를 시작해 착륙 과정에서 맹렬한 속도를 급격히 줄여야 하는 '마의 20분'을 잘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는데, JAXA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등에 1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지만 성공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착륙 이후 통신은 연결됐지만, 태양전지가 발전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착륙할 때 기체의 자세가 흐트러져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지 않는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슬림은 '배터리 모드'로 전환됐는데, 배터리로는 슬림이 몇 시간밖에 가동되지 않는다. 다만 태양의 기울기가 변해 태양전지에 햇빛이 닿으면 배터리가 소진돼도 슬림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일단 착륙했다는 것으로 달 표면에 접근할 길이 열려 최저한의 성공을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 점수는) 겨우 합격인 60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지구에 보냈다. 다만 달 착륙 시도는 이전까지 계속 실패했다. JAXA는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한편 일본을 포함해 우주 강국 5개국은 최근 달 탐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이달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보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다. 중국은 오는 5월 '창어 6호'를 보내 암석과 먼지 샘플 등을 수집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을 세웠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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